-
-
퇴마록 국내편 3
이우혁 지음 / 들녘 / 199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퇴마록>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제 <퇴마록>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통신소설 붐을 처음 일으킨 소설이자 한국형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퇴마록>에게는 절대적 가치가 있다. 게다가 그 이후에 나오는 수많은 아류작의 기본형이 되는 <퇴마록>의 구조는 정말 독자들을 책속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우선 현암의 카리스마와 귀엽고도 왠지 안타까운 준후와 승희, 푸근한 느낌의 박신부, 그리고 뒤에 등장하는 언제나 도움이 되는 연희까지. 모두들 너무 좋은 사람들로 나오는 것 같다.^^ 퇴마사 일행이 악귀를 물리치면서 함께 어려운 일도 겪고 기쁜일도 같이 하며 서로 정들고 도우며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인것 같다. <퇴마록> 말세편에 가면 주제가 점점 모호해지고 거창해지는 면이 있는데, 그럴때면 국내편을 시작할 때의 그 모습을 다시 떠올리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