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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를 활용한 딥러닝 - 딥러닝 입문부터 DL4J를 이용한 신경망 구현과 스파크.하둡 연동까지
조시 패터슨.애덤 깁슨 지음, 배철민 외 옮김 / 한빛미디어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머신러닝, 딥러닝, AI
이 세 단어는 굳이 개발자가 아니어도, 적어도 하루에 한번씩은 뉴스기사를 통해서, 아니면 대화 중에 심심치 않게 듣게되는 말이다. 그 이유는 자율주행에서부터 광고, 그리고 넷플릭스나 왓챠에서까지 우리 일상 속에 이미 이런 기술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개발자로 일하다보니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에 이쪽이 유망하다는건 불보듯 뻔한 일이니까...
그러나 배우고 싶어도,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은 파이썬이기 때문이라 자바를 주언어로 하고 있는 나로써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장벽이 있어 쉽게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파이썬이라고는 파이썬 입문 정도가 다인데, 분명 책을 산다고 하면 한글 타자게임 하듯, 똑같이 코드를 따라 치는 것 그 이상이하도 아닐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자바'로 하는 딥러닝이라니!
물론 머신러닝, 딥러닝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언젠가는 파이썬으로 코딩을 해야하겠지만, 머신러닝과 딥러닝이 적어도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알기에는 자바로 되어있는 이 책이 훨씬 나에게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책을 집어 들었지만, 사실 미적분을 건너뛴 몇안되는 문과생 출신이다 보니, 딥러닝의 입문자를 위한 책이라지만 앞부분에서 절망감이 밀려들어왔다. 선형대수, 통계에 대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그나마 생물심리학 과목에서 배웠던 뉴런은 쉽게 이해가 갔는데, 수학 파트에서는 '벡터'가 무엇인지 모르는 나는.... 책장이 넘어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책의 장점을 꼽자면 머신러닝 및 딥러닝이 무엇이고, 그 작동원리 및 실습까지 한권에 모두 담았다는 것이다. 또한 번역서이지만 번역이 매끄럽다. 다루고 있는 내용은 복잡할 뿐, 번역의 문제로 읽다가 짜증이 나서 미간이 찌푸려지는 일은 없다. 다만, 책 소개에서는 입문자에게 적합하다고 되어있지만 나처럼 이과/공대 수학의 기초가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 많이 어렵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공대 수학이 베이스로 깔려있는' 자바 개발자 중 딥러닝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싶은 경우에 이 책이 적합할 것 같다.
P.S. 나의 경우엔 그래서 책을 보면서 유투브로 수학공부를 같이 했는데, 나처럼 수학에서 절망한 분들에게는 3Blue1Brown 이라는 유투버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