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눈, 지혜 - 지혜 문학 가톨릭 성경 학교
안소근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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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을 읽다 보면 많이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으면서 뭔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마음에 착 달라 붙는 명언같은 구절들이 많은 책들이 있다. 바로 구약성경에서 시서와 지혜서라 분류된 부분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지혜 문학’이라고 불리는 잠언, 욥기, 코헬렛, 집회서, 지혜서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1~5부로 나누어 위에 언급된 다섯 가지 성경의 책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서학 박사이자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인 저자 안소근 수녀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담겨 있다.


구약 성경에도 이렇게 인간의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로운 삶의 가르침을 담은 책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속하는 잠언, 욥기, 코헬렛, 집회서, 지혜서를 ‘지혜 문학’이라고 합니다. 물론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성경의 지혜 문학을 순전한 경험의 결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지혜 문학 역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하지만 성경의 다른 부분들에 비하여 이 책들은 인간 편에서 출발하여 세상을 관찰하여 하느님을 찾아내려고 힘씁니다.  (7~8쪽 머리말 중에서)



사실 처음에 기대했던 내용은 시서와 지혜서에 대한 차분한 묵상글이었는데, 지혜 문학들에 대한 논문이나 해설서 같았다. 그래서 솔직히 어렵게 느껴져서 책을 읽는 속도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그러나 천천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배울 수 있다. 지혜 문학의 각 작품의 저자들에 대해서 그리고 쓰여진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며 작품들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야기하면서 핵심을 짚어준다. 



현재뿐만 아니라 수 천 년 전의 사람들도 살아가면서 스스로 깨달을 수 없는 어떤 지혜와 현명함을 끊임없이 찾으려 한다. 과거의 인물들이 남긴 말이나 오래전 쓰여진 책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 등에서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아는 것이 많고 지혜로운 인간이라 하더라도 죽음이라는 한계는 넘을 수 없다.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지혜는 바로 하느님에게서 오고 신앙 안에서 찾아야 한다. 



하느님이 가르쳐 주시는 길을 따름으로써 생명을 얻는 것(잠언), 창조주 하느님 앞에서 피조물인 인간의 한계를 알고 인간이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어가려 하지 않으며(욥기) 겸손되이 하느님이 오늘 누리도록 주시는 몫을 기뻐하며 살아가는 것(코헬렛), 하느님이 가르쳐 주시는 삶의 길에서 참된 지혜를 발견하는 것(집회서), 더 나아가서는 죽음을 넘어서까지도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으며 순순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는 것(지혜서), 이 모든 것은 하느님 없이 하느님 밖에서 인간적 노력으로 참된 지혜를, 영원한 생명을 발견할 수 없음을 말해 줍니다.     (180-181쪽 맺음말 중에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지혜 문학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었다. 지혜 문학에 대한 면밀한 깨달음도 있지만 ‘주님을 경외함은 지식의 근원’임을 다시금 일깨줘 주는 시간이었다. 인간에게 진정한 지혜란 하느님에 대한 간절한 사랑과 믿음에서 오는 것임을 배웠다. 


도서는 ‘가톨릭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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