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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받은 날 ㅣ 내인생의책 작은책가방 2
진 윌리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2월
평점 : 
'성적표'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늘 가슴 졸였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께 받은성적표를 가슴떨려 한번에 보지 못하고 눈동자를
조금씩 움직여 보던 불안했던 마음이....
집을 나가 악당1호가된 프러프의이야기가 자꾸만 마음에 걸리는
이유는 뭘까요.
지옥의 토끼들과 생활하며 여우아저씨께 산딸기를 던지고 아주
고약한 벌레버거도 먹고 귀에 구멍도 뚫고 수염도 닦지 않고
아주아주 늦게 잠자며 온갖 악동짓을 해도 플러프의 마음이 편치
않아 보여요. 결국 마음졸이며 그림책을 넘기다 할머니댁에 있다는
말에 우선 안도의 한숨이 나오네요. 끔찍한 성적표를 보이는 것보다
이세상에는 더 나쁜일들이 많다는 걸 말하여 위로 받고 싶어하는 플러프
지금생각해보면 잘 생각도 나지 않는 성적이 그땐 성적표를 부모님께 보이기
전까지 마음이 참 힘들었어요. 저의 애들도 마찬가지겠죠.
이 책을 보며 제 경험을 아이들과 얘기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게한 책입니다.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한 번 읽어보시면 잔잔한 마음속 울림을
들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