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책제목을 보더니 '엄마 왜 도둑이지,도둑님 발자국이야'라고 묻더군요. 제가 그 답은 책에 있지 않을까 했더니 열심히 읽고 나서 '아하'라며 단숨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이에게 줄거리는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사정하며 저도 얼른 읽었습니다. 상연이의 실수로 인해 온 집안이 도둑이 든 것으로 오해하지만 결국 대화로서 그동안 서로에게 쌓였던 앙금을 풀어가는 과정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황선미작가님의 책답게 아이의 심리묘사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