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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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몰입하여 읽은 소설. 분위기도 멋지고 스토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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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 센스 - 고양이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존 브래드쇼 지음, 한유선 옮김 / 글항아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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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뿐 아니라 동물에 관해서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그야말로 `도움`이 되는 책. 애묘인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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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작가 수업 - 키웨스트와 아바나에서의 일 년
아널드 새뮤얼슨 지음, 백정국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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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에게 글쓰기 수업을 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작가가 아닌, 스승으로로서, 인간으로서의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떤 분야에 능통하고 싶을 때, 우리는 그 분야의 최고 권위자의 조언이나 가르침에 자연스레 의존하고, 그들의 생각을 습득하고자 노력한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은 이들에게 헤밍웨이는 의심할 여지 없는 분야 최고의 권위자이자 살아있다면, 문하생들이 가장 수업을 받고 싶어하는 이가 아니었을까. 


<헤밍웨이의 작가 수업>은 그런 헤밍웨이에게 글쓰기에 관해 수업을 받은, 더불어 헤밍웨이, 그가 인정한 단 한명의 문하생인 아널드 새뮤얼슨과 헤밍웨이가 함께한 시간을 기록한 책이다.  작가가 되고싶었던 새뮤얼슨은 코스모폴리턴지에 실린 헤밍웨이의 ‘횡단여행’을 읽고 그를 만나기 위해 키웨스트로 간다. 헤밍웨이를 조우한 그는 그와 함께 필라호에 동승하게 되고 그 곳에서 1년을 보내며 ‘작가 수업’을 받게 된다. 


“글쓰기에서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절대로 한 번에 너무 많이 쓰지 말라는 걸세. 절대 샘이 마를 때까지 자기를 펌프질 해서는 안 돼. 내일을 위해 조금은 남겨둬야 하네. 멈춰야 하는 시점을 아는 게 핵심이야.” _본문 발췌


“잘 쓸수록 힘들어져. 오늘 쓴 이야기는 어제 쓴 것보다 나아야 하니까. 세상에서 가장 고달픈 짓이지. 쓰는 일 말고도 하고 싶고 더 잘할 수 있는 게 수두룩하지만, 펜을 놓고 있을 때는 기분이 더러워져. 내가 가진 재능을 썩힌다는 생각이 들거든.” _본문 발췌


“소질만 있다면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이야. 내가 자네에게 줄 수 있는 딱 한 가지 충고는 꾸준히 쓰라는 걸세. 물론 지독하게 고된 짓이지. 내 경우 단편 열 개를 써봤자 그중 하나 정도만 쓸 만한 뿐 나머지 아홉은 버린다네.” _본문 발췌


헤밍 웨이는 새뮤얼슨에게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법에 대해서만 일러주지 않는다. 오히려 방법을 조언하기 보다는 글을 쓰는 이가 스스로 무엇을 쓰고, 왜 쓰고, 어떻게 쓰고 싶은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답을 내리게하는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친절하지 않지만, 어쩌면 더 깊은 울림을 주는 그의 이런 조언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밀도 있되 생생한 조언으로 들려온다. 


“쓰고 싶은 건 나도 마찬가지라네. 그게 내가 사는 이유니까. 그러나 우리가 낚시하는 동안에는 나도 별수 없어. 시간을 허비하는 게 아니야. 글쓰기를 직업으로 여기고 매달릴 거라면 나중을 위해 둘도 없이 귀중한 자료를 얻게 될 걸세. 이런 경우가 아니면 결코 만나볼 수 없는 흥미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될 테고.”_본문 발췌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 외에도 이 책에서는 <노인과 바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의 새치 낚시 경험이 이 소설에 어떻게 생생하게 반영되어있는지 일종의 ‘후일담’도 함께 담겨져있다. 또한 작가로서의 헤밍웨이가 아닌 인간 헤밍웨이의 인생관과 사소한 습관까지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도 담고 있다. 


글을 쓰는 법에 관한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글쓰기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존경하는 작가의 생각, 철학을 온전히 느낄 수 있던 책이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뿐아니라 글을 좋아하는 모든이들에게 꽤, 괜찮을, 도움이 될, 멋진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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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나는 카메라다 비비안 마이어 시리즈
비비안 마이어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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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좋고, 사진 배치도 몰입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좋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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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갈 용기 - 자유롭고 행복해질 용기를 부르는 아들러의 생로병사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노만수 옮김 / 에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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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인가, 혹은 어떻게 살아야 맞는 것일까. 

우리는 살며 한번쯤 이런 고민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어디에도 정답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서른을, 마흔을, 심지어 여든을 넘길 무렵에도 우리는 이 고민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안다. 정말 답은 없을까?


<미움 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늙어갈 용기>를 통해 그러한 문제에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읽는이로 하여금 보편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그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통해 나이 드는 것과 죽음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우리가 좀 더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는 ‘안’들을 제시한다. 문학 작품 속 예를 들기도, 자신의 과거 이야기도 서슴치 않고 들려주며, 우리가 좀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친절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저자는 타자, 아픔, 나이 듦, 죽음, 행복이라는 다섯 가지 카테고리에 맞춰 ‘나이 듦’과 ‘죽음’을 우리가 좀 더 편안히,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게끔 이야기한다. 아들러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되,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사려깊은 에피소드로 읽는 이를 설득한다. 여타 심리학 책들에 비해 담백하고, 깊이가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듯 하다. 


아래는 인상 깊었던 구절들.


아들러 심리학은 대화할 때 기본적으로 말과 그 말을 하는 사람은 구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누구가 아니라 무엇이 문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_43p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 상황에 맞서며 인생의 과제와 대화할 용기를 낸다면 나는 더 이상 세상 앞에서 무력한 나가 아닐 것이다._25p


비록 불가피한 재앙이 찾아왔다고 해도 어떻게 맞설지는 스스로 고르라는 뜻이다._177p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그런 거만함으로 자신을 과대포장해가며 타자에게서 인정받고 싶은 투쟁 욕구를 절제해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_176p


죽음이 어떤 것인지에 따라 지금의 삶을 바꿀 필요가 없으며, 바꾸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한다._273p


어쩌면 죽음과 나이 듦을 생각하기에는 아직 때이른 시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할 고민이기에 <늙어갈 용기>는 내게 인생의 예습을 위한 교과서 같은 책이었고, 읽어내는 시간은 재충전을 위한 휴식과도 같았다.


‘잘 살기’ 보다 ‘행복하게 살기’를 고민해야하는 이 시기, 많은 사람들이 읽고 나와 같이 ‘쉼’을 얻었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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