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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번째 천산갑
천쓰홍 지음, 김태성 옮김 / 민음사 / 2024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이의 경우, 차별은 심하게 받을수 있으나 폭력에는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지만, 여성의 경우 심한 차별뿐만 아니라 남자로부터 심각한 폭력(성폭력을 포함해)을 당하고 또한 그 폭력에서 기인한 육체적, 정신적 피해(불법적 낙태 수술 등)까지 고스란히 혼자의 몫으로 감당하여야 하게 되어 있다는게 저자의 생각인거 같음. 이와같이 상처받은 여자를 위로해 주고 동감해 주기에, 남자는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이어서 불가능하고, 여자는 같은 피해자이어서 어렵고, 따라서 이 역할은 게이(게이미라 칭함)만이 떠 안을수 밖에 없게 된다. 생각은 충분히 공감은 가지만 이야기는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