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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요즘에 어머니께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서산에 내려갔다 오신다.
외삼촌께서 편찮으셔서 대전에 있는 병원에 다니시기에, 외삼촌을 모시러 서산까지 내려갔다 오시고는 하신다.
얼마 전에는 나도 바람 쐴 겸 해서 갔다 왔었다.
외삼촌은 많이 약해지셔서, 지금은 제대로 걸어다니시지도 못하셨다.
한쪽 다리를 움직일 수 없으시다고 하셨다.
병원측의 설명으로는 약물 치료로 인한 말초신경염이란다.
대전으로 오는 차 안에서, 어머니, 외삼촌, 외숙모께서는 지금 다니시는 병원의 의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다.
외삼촌의 담당 의사는 외삼촌의 상태를 보기보다 치료에만 급급한 모양이었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왔다갔다 하기도 힘드시다는 외삼촌은 요즘 의사들은 사람이 안 되어 있다고,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의사가 할 일인데 요즘에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전에 자기 생각에 급급하다고 혀를 차셨다.
정말 의사다운 의사가 몇 없다고, 걱정스런 말투로 말씀하셨다.
그리고 며칠 뒤, 나는 인터넷에서 충격적인 기사를 하나 보게 되었다.
성폭행을 당한 4살짜리의 치료를 병원이 거부했다는 것이다.
병원측에서는 그런 환자가 들어오게 되면 법률상의 치료서 작성 등 많은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 한다.
단지 치료서 작성 등의 절차가 귀찮다는 이유로 한 어린이의 치료를 거부한 병원, 환자를 정말로 `치료`하기 보다는 그저 주사 놓고 약 먹이기에 바쁜 의사들. 대학 입시 때마다 의대 경쟁률은 하늘로 치솟고 `의사`는 최고의 신랑감, 사위감으로 점찍히지만 정작 `의사다운 의사`는 나오지 않는 요즘의 현실. 내 머릿속에는 문득 `소설 동의보감`이 떠올랐다.
한때 SBS에서 방송되어 시청률 60%를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드라마 `허준`. `소설 동의보감`은 이 드라마의 원작이자, 작가 이은성의 유작이다.
죽음으로 끝맺지 못하고 남은 작품이라, 드라마에서는 나름대로 동의보감의 완성과 허준의 죽음을 그렸지만, 소설에서는 임진왜란 부분에서 내용이 끊겨 있었다.
완성된 내용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미완성인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의사다운 의사`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는 작품이었다.
책은 남부의 한 나루터에서 시작된다.
과거를 보러 가는 친구들을 전송하며, 허준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친구들의 배가 사라지자 바닷가를 달리며 울부짖는다.
부잣집 자제들과 어울려 다니기는 하지만 정작 그 자신의 어머니는 천민이라 결코 양반이 될 수 없는 허준. 그런 허준은 천민의 굴레를 벗어보려 발버둥치지만 조선 전체를 덮고 있는 그 굴레는 무겁기만 하다.
그런 허준을 바라보던 아버지는 허준에게 이곳을 빠져나가 다른 곳으로 가 새 삶을 시작하라 이르고, 고향을 떠난 허준은 이곳 저곳을 흘러들어 마침내 경상북도 산음이란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 고을의 형방을 맡고 있는 구완서의 도움으로 아내 다희와 살림을 차리고 어머니를 모시게 된 허준은 일자리를 구하면서 운명처럼 명의 유의태의 집 약초꾼으로 들어가게 된다.
신임들은 어딜 가나 고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법이다.
허준 역시 예외랄 수는 없었다.
특히 첫날, 허준을 골려먹기 위해 가짜 약초를 집어준 것이 오히려 허준에게 약재 창고를 맡기는 계기가 되자 다른 약초꾼들은 더욱더 허준을 괴롭히며 쫓아내려 애를 쓴다.
그도 그럴 것이, 유의태의 집에 있던 약초꾼들 대부분이 유의태의 의술을 배우기 위해 들어온 자들로 10년 이상을 약초꾼으로 살고도 약재 창고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곧 되리라, 하며 힘들게 약초꾼을 해왔는데 어느날 갑자기 들어온 신참이 약재 창고 자리를 맡았으니 그들이 허준에 대해 얼마나 큰 반감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대갓집 부인의 중풍을 고쳐주고 받은 소개장으로 인해 유의태의 집에서 쫓겨난 허준은 복수심을 다지며 취재에 응시할 준비를 한다.
마침내 떠난 취재길에서, 허준은 우연히 유의태의 아들인 도지와 같은 주막에서 묵게 된다.
한밤중, 한 부부가 주막으로 찾아와 하소연한다.
시아버지가 막 돌아가실 것 같으니 의원님들이 좀 고쳐달라고. 그러나 도지를 비롯한 다른 의원들은 그 애청을 외면하고, 오직 허준만이 그들과 함께 가 병자를 봐주게 된다.
서울로 떠나기에도 촉박한 시간. 그러나 그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을의 병자들은 끝없이 몰려들며 허준에게 치료를 재촉한다.
가까스로 치료를 끝낸 허준은 서울로 떠나지만 길 안내를 맡은 총각이 자신의 어머니를 치료해 달라며 허준을 자신의 집으로 안내하고, 허준은 피를 토하는 그의 어머니를 보고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어 치료한다.
그런 허준에게 감동받은 그 총각은 말을 구해오겠다고 나서지만 결국 말을 훔쳐와 허준을 감옥에까지 투옥되게 한다.
그런 사정을 알게 된 마을의 주민들은 그곳 수령에게 탄원서를 올리고, 수령은 그런 허준에게 감동하여 자신의 말을 내준다.
정신없이 말을 달려 취재장을 찾아가지만 이미 시간은 늦어 있었다.
취재장의 문은 굳게 닫혀 있고 그 앞에서 허준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리고 내붙은 합격자 명단에는 도지의 이름이 들어 있다.
하지만 허준이 자신이 취재에 늦어가면서까지 환자를 보아주었다는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퍼져 나가고, 마침내 유의태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왜 환자를 진료하지 않았느냐는 유의태의 꾸중에 도지는 바보같은 짓이라며 대들고, 마침내 그들 부자는 의절을 하고 도지는 어머니와 함께 상경한다.
유의태 문하에서 수제자를 자처하던 임오근 또한 유의태에게 비기를 내놓으라며 따지지만 유의태의 냉담한 태도에 분개하여 유의태의 팔에 큰 상처를 남긴다.
그 소식을 들은 허준은 자신도 모르게 유의태의 집으로 달려가고, 유의태를 허준을 다시 자신의 문하로 들인다.
그러던 어느날, 유의태는 성묘를 다녀오겠다며 훌쩍 떠나고, 며칠 뒤 같이 떠났던 상화만이 돌아와 허준에게 `천황산 시례빙곡`으로 가라는 말을 전한다.
김민세, 안광익과 함께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계곡, 시례빙곡으로 떠난 허준은 그곳에서 방금 자결한 유의태의 시신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몸을 실험대로 삼아 제자에게 사람의 몸 속을 보여주겠다는 유의태의 유서를 앞.. (압축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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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동의보감 동의보감 (압축파일)
출처 : 탐구스쿨 자료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3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동의보감 동의보감
파일이름 : 동의보감 동의보감- 2 .hwp
키워드 : 동의보감동의보감,동의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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