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나를 고생시키지 않을 인생 습관 - 내일의 네가 오늘의 너에게 감사할 당신에게
탕무 지음, 박주은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에 선생님이 내 나이 되어봐라. 너희들 나이 때가 아니면 공부를 할 수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될거다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선생님 나이는 너무 멀리 있어서 잘 이해되지 않는 말이였다. 그 당시 선생님 나이가 되고 보니 이제야 무슨 말씀이었는지 알 듯 하다. 지금이 늦은 걸까... 늦지 않은 걸까... 어제는 지나갔다. 그러나 내일은 남아있다. 내일의 나를 고생시키지 않으려면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할까.

 

이 책은 중국에서 200만부나 팔린 베스트 셀러라고 한다. 탕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지만 작가는 우리가 깨달아 가고 있는 것들 그리고 앞으로 깨닫게 될 것들을 조곤 조곤 옛이야기 해주듯이 우리에게 들려준다. 개인적으로 라디오 듣는 걸 좋아하는데 청취자들이 자신이 겪은 사연들을 보내서 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끼리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탕무가 들려 주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부담 없이 하나씩 읽다보니 어떤 이야기들은 콕 가슴에 와서 박히기도 한다. 그것이 비록 지금 처한 복잡한 현실과 조금 다르다고 해도 언젠가는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가 아닐까, 정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이다. 이 작고 단순하고 유쾌하고 뻔한 이야기는 영화를 본지 오래된 지금까지 머릿속에 떠오른다. 철 모를때는 그저 착한 바보 포레스트 검프였지만 지금의 나는 알고 있다. 그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탕무도 나와 같은 의견인 것 같다.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줄곧 약자의 위치에 처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은 여느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들보다도 눈부신 성취를 일구며 살아간다이렇게 말하며 손해라는 단어 뒤에 숨은 이면을 얘기한다. 얼마나 다행인가. 탕무가 말하는 바를 온몸으로 이해하는 나이가 되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마크트웨인과 톨스토이인데 탕무는 그들의 일화도 전한다. 마크트웨인이 꽃은 자신을 밟고 간 말발굽에조차 향기를 남긴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직은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사람인데 과연 나를 밟고 간 말발굽에 향기를 남길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올까 싶지만 적어도 그래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위대한 철학가이자 문호인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랑은 참으로 기묘하다. 세상의 모든 숫자 계산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하나의 고통을 두 사람이 나누어도 고통은 여전히 하나일 뿐이나, 하나의 행복을 두 사람이 나누면 행복이 둘로 늘어난다.’ 톨스토이가 말했다면 맞는 말이다. 나는 이렇게 그를 맹신한다. 그래야 그가 작품에서 그려놓은 인간애를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을거 같아서...

 

탕무의 책 하나를 읽는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오늘의 빈시간 틈틈이 재미있게 읽다보면 내일의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탕무는 이 많은 이야기들을 모았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