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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 천사와 악마 일러스트판 세트
댄 브라운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한 때 다빈치 코드라는 소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영향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비밀을 둘러싼 이 종교 스릴러물은 작가의 엄청난 자료조사와 해박한 지식,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전개와 속도감으로 그 민감한 소재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이다. 물론 전에도 이 비밀에 관한 서적이나, 작가 자신에게도 영향을 끼친 책들이 많이 나왔었지만, 이만큼은 아니었다.
뭐, 이 소설이 후에 영화화되기도(흥행에는 재미 못봤다고 알고 있다.) 하였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답답한 건, 여기 저기 등장하는 여러 장소들에 대해 직접 보지 않고서는 상상에 의존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그의 전작이자, 로버트 랭던이 등장하는 또 다른 작품인 천사와 악마도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 역시 과학과 천주교의 대립을 그린 SF 종교 스릴러물로, 역시 로마를 중심으로 한 여러 유럽의 명소가 등장하여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했었다.
이런 가운데 돌연 등장한 것이 일러스트레이티드 에디션이다. 왠만한 대학 교재 크기에 양장본으로 구성되어, 군데 군데 읽는 이의 이해를 돕는 사진들이 첨부된 버전으로 출시된 것이다. 이미 두 소설을 모두 읽고, 다빈치 코드는 기출시된 판본으로 소장하고 있어 구매는 하지 않고 있었지만 방학을 맞아 큰 맘 먹고 구입하였다.
처음에는 그 크기와 무게로 인해 "무지막지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고급스런 하드커버와 정성들인 인쇄가 맘에 들었고, 가장 중요한 사진들이 생각보다 훨씬 적었지만 이 정도까지 해놓았다는게 놀라웠다. 아직 소설을 읽지 않았거나, 이 일러스트레이티드 에디션을 접하지 못한 독자분들은 이 버전으로 다시 읽어보길 권한다. 배경 지식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 않다면, 분명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