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 Up - 초급과 고급 과정의 실전 페미니즘
율리아 코르빅크 지음, 김태옥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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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화제가 된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요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페미니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여성의 특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페미나(femina)'에서 파생한 말로서,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이렇게 나온다. 이데올로기라는 단어가 나오니까 강렬하게 투쟁하는 것만 같고, 머릿속에 확연하게 정리는 되지않는 두리뭉실한 개념처럼 느껴진다. 최근 모가수가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가 페미니스트라고 욕을 먹었다. 헐 왜 그 책읽으면 페미니스트고 욕을 먹어야하지? 나도 읽었는데 나도 페미니스트인가. 좀 황당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우리사회에서는 페미니스트가 부정적인 의미처럼 자리잡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나부터도 누가 나보고 "저기, 혹시 페미니스트세요?" 이러면 '내가 무슨 말을 했었지? 무슨 행동을 했었지?' 하면서 내가 했던 말이나 행동을 곱씹어 볼 것 같다.

그래서 일단 페미니즘에대해 어떤 학문이고 뭘 추구하는지를 알고싶어 읽게된 책이다. 개인적으로 오래 된 고전같은 책이 아니라 더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 나온 책이고, 저자도 내 또래(88년생)라 딱 지금 그들이 가지고있는 생각들을 알 수있다는 점이 좋았다. 책에서는 개론학처럼 페미니즘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각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미디어 속 고착화 된 성역할에대해 꼬집는다. 과거의 여성들의 삶을보며 현재의 우리는 저렇게 어떻게 살았지 하지만 미래의 여성들은 또 지금의 우리를 보고 그렇게 이야기할 수도있을 것이다. 나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문제되지만 문제 삼지않았던 상황들이 있었을 거고. 책을 읽은 지금도 확실하게 개념이 정립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더 나은 시대를 위해 과도기를 지나고있다는 생각은 좀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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