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산다는 것 - 김혜남의 그림편지
김혜남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밌는 이유>라는 에세이를 읽고 알게 된 김혜남 작가의 책이다.번역서인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있다면>까지하면 세번째 책인데 그림편지라는 조금 독특한 형식의 에세이다. 작가는 원래 정신과 전문의로 환자를 보았는데 마흔 세살의 나이에 파킨슨병을 진단받게 된다. 몸이 아픈 와중에도 틈틈히 글을 쓰고 환자를 돌보았지만 상태가 악화되면서 병원 운영을 그만두게된다. 치료를 받으며 절망속에서도 그녀는 긍정적으로 의미있는 일상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글도 쓰고 사진도 찍고 핸드폰으로 지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그림을 그려 보낸다.

 

이 책은 그런 의미있는 그림들을 엮은 것이다. 때로는 남편에게, 친구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을 다독이며 그린 그림들. 일찍들어오라는 애교와 협박을 담아 남편에게 보내는 메시지, 친구들과의 여행가는 모습을 담은 그림들. 짧은 텍스트로 의미전달은 가능하지만 정성을 담은 그림은 그 의미를 더욱 깊이있게 만든다. 


이 책은 그런 의미있는 그림들을 엮은 것이다. 때로는 남편에게, 친구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을 다독이며 그린 그림들. 일찍들어오라는 문자대신 애교와 협박을 담아 남편에게 보내는 그림, 친구들과의 여행가는 모습을 담은 비행기 그림. 그림보다 시간이 덜 걸리고 간단한 텍스트로 의미전달은 가능하지만 정성을 담은 그림메시지는 그 의미를 더욱 깊이있게 만든다. 


사실 나는 그 전의 저자의 에세이같은 에피소드와 인생선배로서의 조언형식의 에세이를 생각했던지라 짧고 광범위한 생각위주의 글이라 좀 당황스럽긴했다. 그래도 토막형식의 글이라 어렵지않게 읽을 수있고 직접 스마트폰으로 그린 그림과 함께 작가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있어서 나쁘지않았다.


작가의 책을 읽으면 자유롭지 못한 불편한 몸으로도 늘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항상 대단하게 느껴지면서도 불평불만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진다. 다시 돌아오지않을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자는 간단하면서도 만고의 진리를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책이라 반복된 일상의 매너리즘, 슬럼프에 빠진 사람들이 읽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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