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이야기 - 왜 그녀에게 열광하는가?
김재영 지음 / 프리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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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은 미국의 정치인이지만, 우리나라에도 꽤 유명한 인물이다. 미국의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의 부인이자, 인터넷에 흔하게 읽을 수있는 주유소 일화나 퍼스트레이디 출신의 최초 상원의원, 최초 국무장관이라는 타이틀은 그녀를 더 특별하게 기억할 수있게 하는 것 들이다. 사실, 미국의 정치상황 등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다음 미국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책의 저자는 클린턴 대통령 재임시절에 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백악관과 미국의 정치에대해 취재하였다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있다. 그래서 그냥 제 3의 인물이 쓴 책치고는 정치적 상황이나 사건이 이면의 평들이 설득력 있게 느껴졌고 미국의 저자가 쓴 글이 번역되면서 특유의 번역체느낌이 나지않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힐러리 이야기>는 평전이기때문에 힐러리는 어떤 부모밑에서 태어나게되고 어떤 가정에서 자라나는지, 그리고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었는지, 태어나 지금의 위치까지 왔는지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그전까지는 단지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이자 인자하게 손을 흔들며 대통령을 내조하는 것이 영부인의 역할이었다면 남편과 공동으로 정치를 하는 정도였다면 이 책에서는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보니 남편이 대통령이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녀가 지향하고있는 정책들에대해서도 설명되어있다는 게 좋았다. 남편 클린턴의 재임시절 힐러리는 '힐러리케어'로 불리는 정부주도하는 의료개혁안을 추진한다. 하지만, 국민 의료보험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에서 추구하는 제도라고 주장하는 기득권층과 그동안 강력해진 의료보험 회사들의 반대에 부딪치고 미국의사협회의 퍼스트레이디는 국가 공무원이 아니니 정부 비공개 회의에 참가하는 것을 반대하는 소송을 내는 등 여러가지 문제들에의해 실현되지는 못한다.(그러고보면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제도 자체는 정말 잘 되어있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힐러리의 정치인생에대한 포인트를 장으로 나눠 한권의 책으로 엮은 <힐러리 이야기>는 정치인으로서의 힐러리가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 하다. 중간에 부시대통령이나 오바마 등 알고있는 정치인들의 이름도 나오고하다보니 신문기사의 헤드라인으로만 접했던 사건에대해 조금 더 깊이있게 알 수있다는 점도 괜찮았다. 다만, 특파원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재임시절 미국에서 근무했던 저자이지만 어쨌거나 이 책은 다른사람을 조사 및 연구하고 쓴 평전이지 자선전이 아니기때문에 정치적 사건이 아닌 한 인물에대해 깊이있는 내용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있다. 나중에 힐러리의 자서전도 꼭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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