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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데이즈 in 헬싱키 ㅣ 도시 여행 테마 가이드 3데이즈 시리즈
모리 유리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8월
평점 :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카모메의 식당>의 배경이 되었던 헬싱키. 그 영화를 보기전에는 사실, 헬싱키가 어느 나라에 있는 도시인지, 어떤 곳인지조차 잘 몰랐는데, 세련되면서도 소박한 느낌의 오묘한 느낌을 주는 도시라는 것을 영화를 본 후 알게되었다. 후에는 북유럽패션의 본고장이라고 알게되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유행인 북유럽패션이 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비슷한 무늬에 패턴, 물고기그림(?)같은 걸 말하는 거 같긴한데 그 실체를 확실히 모르겠달까.우리나라에서 유행이었고 현재도 진행 중인 그 북유럽 디자인의 이미지를 좀 더 명확하게 알고싶었던 것이 책을 읽게된 계기 중 하나였다.
처음 봤을 때, 책이라기보다는 잡지부록이나 얇은 가이드북 정도로 보였던 <3 데이즈 in 헬싱키> 는 비교적 얇고, 사이즈는 작지만 헬싱키를 보고, 느끼는데는 부족함은 없다. 또한 테마자체도 확실하다. 북유럽 디자인을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을 마음껏 볼 수있는 상점이나 세련된 카페, 앤디크 숍 등이 이 책에서 소개하고있는 주요명소다. 나에게 다른 나라를 소개하는 여행가이드북이란 대부분 그 나라의 옛 문화를 볼 수있는 유적지나 박물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테마로 여행가이드북을 만들 수도 있구나싶어 꽤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북유럽관련 서적들을 써내고 현재도 북유럽 빈티지 잡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그런가. 여행도 그와 관련 된 곳들로 다뤄서 테마만 맞으면 참 좋겠다 싶었다. 그 밖에도 <3 데이즈 in 헬싱키>에는 실용성을 중요시는 핀란드의 디자인, 가볍게 들러 핀란드의 런치를 맛볼 수있는 레스토랑, 빈티한 제품들을 구경할 수있는 벼룩시장을 소개한다. 주로 샵들이지만, 현재 핀란드에서 유행하고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담아내고있어 어찌보면 또 다른의미있는 여행이 될 수도있는 것 같다.
그 나라의 역사를 알고, 문화유적지를 둘러보면 사진을 남겨야만 여행은 아니다. 그 나라에서 디자이너들에게 유명한 숍에가는 것도, 세련되지만 맛이 좋아 현지인들도 많이 카페에가서 커피한잔을 하는 것도 다 여행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젊은감각이 담긴 핀란드의 '현대적인 것'들을 소개하고있다. 헬싱키에서의 3일을 현지인처럼 혹은 알차게 보내고싶다면 추천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