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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축제 같은 사랑을 꿈꾼다
김영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5년 5월
평점 :
동갑내기 커플의 풋풋한 연애부터 처음만큼 불타오르진 않아도 농익은 결혼생활까지 그 9년의 러브스토리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소설도 아니고 전문작가가 쓴 글이 아니다보니 문장이 매끄럽진 않았지만 저자가 직접 자신들의 오랜연애에대해 쓴 책이다보니 일기같기도하고, 에피소드 하나하나, 저자의 가치관 등을 솔직담백하게 글에 담고있어 나쁘지않았다.
요즘은 국제연애나 국제결혼이 흔한일이긴 하지만,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두사람이 함께하는 일이다보니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약간 멀게만 느껴졌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외국인이랑 결혼을 했냐는 말에 저자도 자신이 국제결혼을 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만큼 삶이라는 건 자신이 계획했던 것이나 생각했던 것 처럼 흘러가지는 않는 모양이다.
독일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멀기도하고, 딱히 공통점이 있는 나라다보니 나라이름 말고는 아는게 없다. 그저 자동차나 칼같은 걸 잘 만드는 나라로만 알고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모든 내용은 아니지만, 역시나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되었다. 일단은 저자는 독일인과 결혼을 했기때문에 한국과 독일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형식적이고 축의금을 전달하고 빠르게 행사만 끝내는 우리나라의 결혼식에비해 독일 결혼식은 모든 하객이 함께 어우러져 파티형식으로 하루종일 결혼식이 열린다고 한다. 함께 차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고 게임도 하고 춤도 춘다. 또 축의금 문화대신 손님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직접 선물을 건네주는 시간을 가진다. 이런 문화는 아파트보다 전원주택이 많은 외국이라 가능하다 싶긴했지만 예식장 시간에 맞춰 시작하고 끝내버리는 우리의 결혼문화보다 더 의미있는 결혼식문화라 부럽기도했다.
서로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사람사는건 어디나 다른듯 비슷하나보다. 조금씩 나를 상대방에게 맞추고 이해하며 살아가기때문에 행복할 수있는거겠지. '나는 축복한다. 우리의 삶의 순간, 순간들이 곁을 맞추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기를' 이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처럼 사랑에도 살아가는 태도가 중요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