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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규 대백과 - 그래픽.웹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에 이르기까지 조경규와 함께한 클라이언트 & 그의 작품 이야기
조경규 지음 / 지콜론북 / 2014년 12월
평점 :
내가 조경규 작가님을 알게된 것은 다음에서 연재하던 <오므라이스 잼잼>을 재밌게 보고나서다. 음식을 맛있게 그려내고 그 음식에 관한 일화들을 함께 소개해서 야식을 부르던 애증의 웹툰! 가끔은 작가님의 주관이나 가치관이 강해서 살짝 논란이 되기도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이란 자기 주관없이 사는 것보다 확고하다면 주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런 작가님의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나 단발적인 프로젝트 등 작업에 관한 다양한 글들로 채워진 <조경규대백과>
사실, 처음에 그림을 보고 세련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는데, 역시 만화가는 만화가인지 같은 작가가 그렸다고 할정도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있었다. 솔직담백한 그림체와 이야기들, 그리고 제목까지. 자기만의 색이 참 확실한 사람이구나 싶었던 책이었다.
책의 구성은 part1, part2, part3로 나누어져있다. part1은 작가와 오랫동안 연을 맺어온 사람들과 그들과 함께 만들어온 작품들에대한 소개를 하고있다. 황신혜밴드의 리더 김형태, 차이니즈 봉봉클럽을 연재할 수있게 도와줬던 출판사 관계자 등에대해 일화나 고마웠던 인물들에대해 이야기하는 part다.
part2는 단발적이지만 인상적이었던 작업물에대한 소개가 주를 이룬다. 처음으로 개인홈페이지를 만들고 꾸며갔을 때의 작품들, 심은하가 나오는 8월의 크리스마스 웹사이트작업, 어린이 책 그림 등 지금과는 조금 다르면서도 비슷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있었던 파트고, part3은 내 인생의 기계, 내 인생의 책 등으로 짧게 꾸민 코너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꽤 크고 두꺼운 책이라 기대했었는데, 작가의 다양한 이야기와 지금까지 걸어온 삶들을 자세하고 진솔하게 잘 담고있었던 것 같아 만족했다. 지금은 휴재 중 이지만 곧 돌아올 <오므라이스 잼잼>을 기다리며 재밌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