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입
마스다 미리 지음, 이연희 옮김 / 라미엔느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장래를 생각할 때마다 불안감에 휩싸였던 그 시절.

서양회화과를 전공해서 제대로 취직이나 할 수 있을까?

그런 두려움이 가슴을 짓누르는 불안 속에서도 천천히

시간을 들여 한 장의 그림을 완성해야 하는 유화 수업.

초조함과 느긋함 사이에서 마시는 오후의 홍차는 바로 청춘의 맛, 그 자체였다. p.69


만화에세이로 유명한 작가 마스다미리의 책은 이전에도 몇권읽었었다. 그냥 넘어갈법한 일상의 소소함들을 담아내서 여자들이 특히나 공감할 수있는 내용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30대 여성의 이야기들을 주로 담아내서 그런지 나는 100% 공감하지는 못했었다. 그냥 되게 섬세한 사람같다정도 ㅎㅎ 암튼, 이번에나온 신작에는 음식에대한 에세이라길래 읽게되었다. 최초의 한입이라는 제목처럼 어린시절 미스다 미리가 처음으로 먹어봤던 음식들이나 그 상황들에대해 짧게짧게 쓴 글들이었는데, 과자나 음료, 수제 핫케이크 등의 글과 짧은 만화가 곁들여져있다. 


처음으로 먹었던 새로나온 과자, 집에놀러오는 손님이 사가지오고오셨던 과자선물받스, 엄마랑 집근처에 새로생긴 롯데리아에서 먹었던 햄버거, 크리스마스 때 아빠가 사가지고오셨던 아이스크림케이크 등을 설레하며 먹었던 기억들이 나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본의 과자이름이나 음식들을 모르기때문에 공감의 정도가 약했던 것도 사실이다. 중간중간에 찾아보기도했지만, 한편읽고 찾아보는것도 중간에 글읽는데 방해가되다보니 ;; 해서 그림을 같이 그려주거나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그것도 컬러로) 또 내가 섬세한편이 아니라그런지 에세이라기에는 딱히 깊이있게와닿는 부분들은 크게 없어서 아쉬운 책이기도했다. 소소한 공감은 가지만, 감동을 받거나 그랬던건 아니라;; 몇권의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었지만 이렇게 느껴지는건 아마 나랑은 안맞는 작가여서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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