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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 악착같이 버티고 나서야 보게 된 회사의 본심
손성곤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회사원들은 누구나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다닌다는 말을 들은적이있다. 그만큼 사회생활이라는 것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쉬운 일은 아님을 이제 막 사회초년생이지만 조금씩 느끼고있다. 마찬가지로 이 책은 그렇게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맛보며 꾸역꾸역 월급날만 기다리며 살아가는 회사원들을 위해 먼저 경험했던 '선배'가 쓴 조언서다. 알록달록 장난스러운 느낌의 겉표지와는 다르게 내용은 다소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있어 실제로 선배나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해주는 진심어린 조언처럼 느껴진다.
그렇다고 딱딱하고 너무 상식적인 이야기로 구태의연하게 채워진 책은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책이라 읽으면서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꽤 있었다. 이를테면 상사에게 깨지고 충동적으로 퇴사를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때, 자신을 컨트롤할 수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깨는 것은 하나의 언어이자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것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좋지 않다. (중략) 반복적인 깨짐은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개인의 직장 생존근육을 단단하게 해준다. 그 자극은 말랑말랑하면 안 된다. 현재를 찢어낼 정도로 강한 자극이어야 가능하다. 깨짐이라는 자극과 자기성찰이라는 휴식은 강한 직장근육을 만들어준다. p. 55
이런식으로 구체적인 상황과 그에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있기때문에 무작정 감정적으로 퇴사를 한다거나 직장에서 마음에 안드는 상사를 미워하기만하는 것은 우리에게 티끌만큼도 도움이 되지못함을 강조한다. 상사를 관리(?)하는 방법, 회사에서 자신을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기 등 그동안 주어진 일에만 신경쓰느라 미쳐 생각하지못했던 자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방법이나 다른사람에게 비판을 받아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들을 미리 말하고있어 다른사람들도 모두 깨지면서 배우고 있음을 알려준다.
정말 현실적인 내용들이라 읽으면서 겁도나고 그 시기가 왔을 때 제대로 대처할 수있을까 고민도 잠깐 해보았지만 생각하지도 못하고있다가 그 상황에 직면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조언으로 미리 생각해보고 그 상황을 맞이했을 때는 더 나을 것이라고 보고 끝까지 열심히 읽었던 책이다. 결론은 나 자신의 개성과 실력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더 나아지는 사람이되는 것이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무턱대고 퇴사를 하기보다는 합리적으로 모든 상황을 계산해보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되는 길을 찾는 것, 쉽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