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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 꿈나무 파워 클래식 ㅣ 꿈꾸는소녀 Y 시리즈 1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키다리아저씨>와 더불어 많은 여학생들의 로망이되었던 빨간머리앤. 사실,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도 가지고 있지만 내가 기억하는 빨간머리앤은 책보다 만화영화였다. 어렸을 때부터 티비에서 해주는 <빨간머리앤>은 예쁘고 착한 케릭터가 주가되었던 여자(?)만화에 큰 센세이션 같은 거였다. 자기주장이 강해서 마릴라 아줌마에게 벌을 받기도하고 다른어른들에게 혼이 나기도하지만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긍정적인 아이콘은 어린시절이었지만 몇가지 에피소드가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아있을만큼 강렬했다.
그런 책을 다시금 읽는 기회가되어 읽었는데 여전히 재밌다는 말로는 아쉬운 무언가를 전해준다. 책을 읽는동안 빨간머리앤은 오랜시간동안 많은 소녀들이 좋아했던 작품일 수밖에 없고 여러출판사에서 재출판하는 명작이구나를 느끼게해주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살던 앤셜리는 입양중개인의 실수로 농장일을 할수있는 남자아이의 입양을 원하는 매슈와 그의 여동생 마릴라의 집에오게된다. 매슈와 마릴라는 당황하지만 앤을 다시 고아원을 돌려보낼 수 없어 상의끝에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초록지붕집에서의 앤의 삶이 시작된다. 학교에 다니고 단짝친구 다이애나를 만나게된다. 그렇게 성장하는 앤의 이야기는 사실 크게 특별한 사건도, 놀랄만한 반전도 없지만 지루하지않다. 학교에다니고 집에서는 마릴라 아주머니를 돕고 단짝이된 다이애나와 우정을 키워나가며 앤은 그녀만의 풍부한 상상력과 발랄함으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만들기도하고 때로는 마릴라 아주머니에게 혼도 나지만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해나간다.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오는 <빨간머리앤>이지만 꿈꾸는 소녀 Y시리즈의 특별한 점은 학생들을 위한 책이라는 점이다. 책 사이사이 단어뜻이나 영어뜻을 같이 넣어 책도 읽고 책의 나오는 어휘나 영어단어에대해 한번씩 알아보고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단어를 쭉 훑어보면 사실 수능 국어에 나오는 단어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가 적합할 듯 싶지만 어쨌든 실제 고등학교 교사들의 감수받아가며 신경써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몇년만에 다시 만난 빨간머리앤은 어휘에대해 따로 학습하게 둔 페이지가 만큼 소설부분도 신경써서 연령대와 상관없이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다. 여러번봐도 지루하지않고 늘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바로 고전이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