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으로 태어나 뉴욕에서 세 아이를 둔 가장이었던 노섭은 노예 상인에게 속아 납치당하고 12년동안 끔찍한 노예생활을 하게된다.
여기까지가 내가 노예12년에 대해 알고있었던 스토리다. 사실, 책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았다는 기사로 먼저 접했던지라 원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소설일 꺼라고 생각했는데 다시보니 자전적 소설이었다. 허구적인 소설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겪었던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읽는내내 안타까움이 더 했다.
사람이 사람을, 단지 피부색으로 차별하고 가축보다 못한 취급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을 때의 충격이란 정말 ;; 학교다닐 때, 세계사 시간에 선생님께서 잠깐 해주셨던 흑인노예가 있었던 시절 그들의 처우와 그들을 매매하던 매매상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놀라서 혀를 찼었는데 실제로 겪었던 인물의 이야기는 그보다 더 비참했다.
자유인 출신으로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그를 흑인노예로 만들고 말하는 가축처럼 아니 그보다 더한 학대를 했던 농장주들. 그들의 잔혹함을 단지 사회적인 노예제도때문이라고 변명하기에는 그렇지않았던 사람들이 있었기때문에 합리화할 수 없음을 알 수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다른곳에 보내지기전까지 솔로몬 노섭은 인도적인 대우를 해주었던 첫번째 주인 포드, 자유인 출신의 그를 구출하기 위해 자신이 입을 위험을 감수하고 편지를 보내주었던 캐나다인 노동자 베스 등은 어떠한 상황이라도 인간이라면 당연히 느껴야 할 측은지심은 존재함을 암시한다.
불합리적이고 잔인한 노예제도가 사라진 지금의 상황은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완벽히 인간이 평등한가. 라는 질문에는 긍정할 수 없음을 알고있다. 단지, 형식적인 노예제도만 사라졌을 뿐, 아직도 사회곳곳에 불합리한 제도와 비인간적인 일들은 만연하기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희망하는 것은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을때문이지않을까싶다. 솔로몬 노섭이 12년동안 노예생활을 하면서도 구출 될 그날을 바랐던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