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연인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위대한 개츠비>,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떠올리게된다는 소개문구와 소설 속 시대상황이 1930년대 말 대공항을 겪고있는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더 흥미로웠던 우아한 연인. 제목과 그 상황이 왠지 매치가 되지않아서 도대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면서 읽게 된 소설이었다. 두 연인의 낭만적인 사랑과 그 사랑을 방해하는 험난한 시대배경을 담고 있을 것만 같았던 기대와는 달리 이야기는 지루하지않지만 크게 모난 곳 없이 단조롭게 흘러간다.

 

소설의 시작은 1966년 남편과 1930년대 말 뉴욕 지하철에서 몰래카메라로 찍인 인물사진 전시회에 간 케이트는 오래전 연인이었던 팅커 그레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하면서 추억에 잠긴다. 1930년대 말 대공황 시절 케이트는 하숙집 룸메이트 이브와 12월 마지막 날 팅커 그레이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다. 근사하고 매너좋은 남자인 팅커 그레이를 동시에 좋아하게되는 케이트와 이브는 서서히 서로 멀어지게되고 갑작스러운 자동차사고로 결국 팅커는 이브와 함께하고 케이트는 새로운 직장을 구한다. 여기서 케이트는 좋은 조건의 남자에 목매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선택으로 헤어지고 새로운 일을 찾아나서는 주체적인 여성으로 나온다. ( 그 시대에 비추어봐도 케이트는 당차고 멋진 여성인 것같다.)

 

작가는 혼란스러웠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도전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아니면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삶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과 도전, 상류사회에 대한 솔직한 욕망들에 관한 이야기로 담고있는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있었던 것 같다. 인생에서 늘 찾아오는 선택의 순간. 그 선택으로 모든 것이 달라진다.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순간에도 우리는 늘 선택을 해야하며 능동적인 자신만의 주체성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함을 역설하고 있는 것 같다.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가장 많은 찬란한 젊은 날에대한 회고를 하는 중년의 여성이 된 케이트의 이야기는 낭만적인 영화 한편을 본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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