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이 행복해야 인간이 건강하다 - 가축사육, 공장과 농장 사이의 딜레마
박상표 지음 / 개마고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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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SBS스페셜 '고기가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편을 봤다.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 보게되었는데 평소같으면 크게 개의치 않았을 텐데 이상하게 계속 보게되었다. 실제, 우리가, 내가 먹고있었던 '고기들'의 현실은 귀로 여러번 들어왔던 것보다 충격적이었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것은 어미 젖소가 새끼를 낳자마자 새끼 젖소는 사람의 손에 의해 걸음마를 떼지도 못한채로 질질 끌려나가는 장면이다. 어미소의 젖은 새끼소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사람들이 마실 우유로서의 가치만 인정이 되기 때문이다. 낳자마자 새끼를 잃은 어미소는 불안한듯 울부짖고 그 중 몇몇은 미쳐버리기도 한다.

(출처 SBS스페셜 )

이 프로그램과 책은 비슷한 맥락을 이야기한다. '불쌍한 동물들을 위해 채식을 합시다!'가 아니라 그저 조용히, 정확한 통계자료와 현실을 이야기한다. 회식할 때 먹었던 삼겹살이,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에서의 소고기가, 아침마다 먹는 계란프라이가 도대체 어떤 과정으로 우리의 식탁에 올라왔던 것인지. A4용지만한 크기에 사육장에서 알을 낳고 그마저도 수평아리일 경우에는 24시간 이내에 경제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감별사의 손에의해 죽음을 당하고, 소는 더 빨리 살 찌우고 많은 우유를 짜내기위해서 동물성 사료를 먹는다. 그 결과는 무시무시한 광우병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면서 20년 가까이 살아가는 동물들이 사람의 손에 사육되면 수명의 절반도 채우지못하고 계획표대로 살다 죽음을 당한다. 그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인체에 해가 될 수있는 고기로 밥상 위에 오르는 것이다. 책은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도축되는 가축들은 인간에게 단기적으로 인간에게 경제적 이익은 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볼때는 오히려 해가 될 수있다라는 점을 분명히 시사하고 있다. 사람의 건강과 새로운 전염병의 창출을 막을 수 있는 것은 결국 인간에게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행복하게 길러서 건강하게 먹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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