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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행복
레오 보만스 엮음, 노지양 옮김, 서은국 감수 / 흐름출판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행복을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 책 제목과 간단한 책소개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카페에서 '나의 행복한 순간'이라는 주제로 이벤트를 했었는데 많은 회원님들이 행복한 순간을 올려주셨지만, 단 하나라도 겹치는 것은 없었다. 어떤 분은 경기장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사람들과 함께 응원할 때, 어떤 분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순간을. 다 다르게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냈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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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럼 행복은 누구에게나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다른 책에 비해 크기도 크기도 크고 컬러사진도 많이 들어간 이 책은 여러나라의 학자들이 자기나라의 행복을 정의한 책이다. 나라별로 특징이 있고, 문화적 차이가 있기때문에 행복이라는 것을 정의함에있어서 조금씩 차이가 있고 문화적 특성이 묻어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중국의 학자는 행복을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조화롭게 이끌어 나가는 것을 행복의 전제로 꼽는다. 그 이유는 중국은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이 되어있고 인구가 많다는 문화,사회적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특징에 따라 행복을 생각하는 기준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가장 기본적인 틀은 남과 비교해서 얻어지는 행복이아닌 자기자신에게서 나오는 행복이다. 즉, 행복의 주체성이 너무 추상적이라 흩어져버릴것만같은 행복을 견고히 해준다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
또한, 행복이라는 것을 그냥 내가 느끼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배워가야 하는 보편적인 것으로 본다는 점이 매우 특이했다. 실제로 세계 여러나라의 중고등학교에서는 행복수업이라는 과목이 따로 있다고 한다. 어떤 일을 잘 하기전에 배움의 과정을 거치는 것처럼 잘~ 행복하지기위해서 행복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마다 그 방법을 이용해 행복을 얻게되는 과정이야 다르겠지만, 인생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인 행복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은 진짜 유용하고 멋진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일생을 한 편의 소설이라고 상상하며 차근차근 책장을 넘겨보자. 나는 이 책의 작가다. 때로는 소설 일부를 다시 써야 할 때도 있다. 어떤 부분은 넣고 어떤 부분은 빼고, 강조하기도 축소하기도 한다. 이야기를 발전시키면서 얼마든지 편집할 수 있다.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