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감 - 씁쓸하고 향기로운 야생초의 유혹
아리카와 히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살림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산뜻한 야생초 요리와 설레이는 사랑이야기. 두 가지의 조합은 뭔가 어울리지않아보이지만, 자극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재미없지도 않을만큼 흡입력있는 소설이다. 야생초라고는 민들레, 도라지 밖에 몰랐지만, 책 중간중간에 그려져 있는 야생초의 그림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해보기도 하고, 생각보다 아름답고 유용한 야생초 종류가 많다는 걸 느꼈다. 또, 한 편의 로맨틱 영화를 본 기분이라 기분이 좋았다.

 

평범한 회사원인 건어물녀 사야카가 어느날 자기를 주워가달라는 이츠키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처음에는 추운 밤 얼어죽을까봐 잠깐 잠을 재워준게 다 였지만, 그가 정성껏 차려준 아침밥을 먹으며, 동거를 제안한다. 둘은 서로의 규칙을 지켜가며,서서히 함께 사는 것에 적응해간다. 주말에는 야생초를 따러가기도하고 식사시간에 튀김이나 샐러드 등을 해먹기도하고, 잡초라는 이름은 없다는 이츠키의 말대로 사야카도 야생초에대해 공부하며, 그의 관심사에 함께 흥미를 가지며 서로 가까워진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었고, 잡초라고 생각했던 야생초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알아보려고 식물도감을 구입하고, 주말마다 돌아다니기 귀찮아하던 사야카가 자전거를 구입해 이츠키와 함께하고 싶어하면서, 둘은 진짜 사랑에 빠진다.

 

봄이라 그런지 로맨틱 요소가 다분한 이 책은 달콤하고, 야생초의 알록달록한 색채가 무척 잘 어울렸다. 게다가 전혀 쌩뚱맞은 비현실적인 로맨스가 아닌, 평범한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순수한 두 사람이 알콩달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면서, 자신의 인생을 더 주체적으로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로맨틱소설의 범주에만 속하지 않는다는게 또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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