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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헤미안 - 자유로운 영혼 13인의 제주 정착 리얼 다큐
김태경 지음 / 시공사 / 2012년 4월
평점 :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란, 파란 하늘과 넓은 초록색 들판, 확 트인 바닷가. 같은 나라이지만, 다른나라에 온 것만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나서 그런지 제주도에대한 로망은 누구나 있는 것 같다. <제주 보헤미안>은 이런 낭만과 여유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실제로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관광으로 가는 제주도와 직접 살아가야하는 곳이 되는 제주도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늘, 산과 바다로 놀러만 다닐 수도 없고, 하루종일 여유있는 삶을 살 수도 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생계를 이어가야하기때문에 주체적으로 살아야한다. 책에서는 이렇게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제주도를 찾았고 또 정착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하고있다
총 13명이 제주도에 정착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는 제주도라고 해서 늘 여유있고, 꿈같은 생활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또 제주도에 내려와 사는 일이 생각만큼 쉬운것도 아님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도시에서와 같은 삶보다는 자연과 더 가깝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지만, 허황된 꿈을 꾸며 내려오기에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만 같다.
"겉보기만큼 이곳 생활이 낭만적이지만은 않아요. 비바람이 몰아쳐 앞마당이 엉망이 된 일이 부지기수고, 양념이나 음료수 같은 소모품이 떨어지면 하나 사러 나가려 해도 작정하고 가야 하는 그야말로 사서 고생하는 일투성인걸요. ...." P.148
또, 도시와 제주도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알고 제주도 정착을 꿈꿔야하는 것도 많은 제주도 정착민들이 입모아 하는 말이다.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곳이 좋아 제주도를 선택하지만, 본래 사람많고 외로움이 많은 사람에게는 관광지가 아닌 생활터전으로서의 제주도는 외롭고 고독할 수 있다. 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도시처럼 많은 것이 아니라 생활의 낙이 이런 구경을 하는 사람이라면 불편하지않을까싶다. 결론은 여행과 직접 살아가는 것은 꽤 차이가 있으니 철저하게 알아보지않으면 어려운 일이 많을것 같다. 어느곳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자기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이주에 대해서는 많이 알아보고 많이 생각해보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