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어휘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언어는 강철보다 견고한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두드려 금 가게 하고, 틈이 생기게 하고, 마침내 드나들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p.41)


어휘력이 부족하면 지시대명사를 많이 동원하고 활용범위가 넓은 낱말을 남용한다. (p.33)


온라인 서점에서 인문학으로 분류가 되어있는 책이긴하지만, 저자의 과거, 현재 경험담을 같이 싣고 있어서 에세이 느낌도 있다. 보고서를 쓰거나 어떤 글을 쓰면서 느끼는거지만, 평소에 큰 틀에서 벗어나지않는 일상이라 늘 쓰는 말만 돌려쓰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나의 생각을 쓰거나 표현할 때 역시 한계를 느꼈다. 책 뒷장에 "어른의 어휘력이 꼭 필요한 순간들!"이 인상깊었다. 다 내 이야기 같았다. 말할 때, 마땅한 낱말이 자주 생각나지 않고, 감정이나 생각을 잘 표현하기 어렵고 등등 


학교를 졸업하고나서 국어를 따로 공부할 일이 없다보니 언어능력도 퇴화되는 걸까. 저자는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대해 주변인들에대한 예시로 설명해주고 어휘력을 확장하는 팁을 알려준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문법처럼 입시를 위한 공부방식으로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작가가 사례들이나 경험담을 에피소드처럼 쓴 글이기 때문에 문법처럼 정리 된 내용을 원했던 사람이라면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고, 반면 실생활에 적용가능해서 실용적이라 느껴질 수도 있다. 


평소에 알던 단어, 모르는 단어에 주석을 달아 밑에 뜻을 설명해둔 부분도 좋았다. 어렴풋이 알던 단어들이나 몰랐던 단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작가는 제안하는 글을 잘 쓰는 방법 몇 가지는 이러하다.

문장의 기본 구성인 6하 원칙에 익숙하자, 기본적인 문장 쓰기에 능숙해야 변주도 가능하다.

꾸준한 독서와 필사는 좋은 글과 나쁜 글을 가려내는 안목을 길러준다.

형식적이고 지루한 문장을 친숙한 단어나 수수께끼 형식, 속담, 명언 등으로 인용해본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방법은 잘 배워서 나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표현하고 싶었다. 아주 쉽지는 않았지만 30년 넘게 방송이나 책을 쓴 작가답게 내공이 느껴졌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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