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먹어도 될까요 - 약국보다 더 친절한 약 성분 안내서 edit(에디트)
권예리 지음 / 다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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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정확히 어떤 약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증상이 빨리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약을 용량과 방법을 지키지않고 먹었다. 비염약이랑 진통제였나, 식사도 하지않고 두 가지 약을 섞어먹었더니 얼마지나지 않아 식은 땀이 날 정도로 속이 아프고 하루종일 컨디션이 좋지않아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이후로 약을 효과만 생각하고 함부로 먹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먹는 약 30가지를 골라 그 약에 대한 효능, 복용법, 부작용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또 그동안 약국에서 식후 30분에 먹으라고 하는 이유(요즘은 식사후 바로 먹으라고 바뀌었단다.) 등 단순히 그 약의 효과와 복용방법만이 아니라 어떤 원리로 어떤 효과를 내고, 그 성분에 대한 과학적인 배경들이나 과거 약에대한 히스토리, 최근 이슈들까지 같이 알려주고 있어 (용어가 전문 용어들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중세 시대에 물려쓰는 변비약은 현시대에서 생각하면 너무 엽기적이다.^^;;




책은 실제 약국에서 약사로 일하는 저자가 수 많은 손님을 만나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추려 쓴 책이다. 그래서 익숙한 약 이름이 많았다. 봄, 가을이면 심해지는 비염으로 약국, 이빈후과를 전전하다 효과직방이라 기억나는 액티피드정도 있었고, 생리통으로 힘들어서 일어나지도 못했는데, 먹고 30분만에 효과를 봤던 이지엔식스도 있었다. 그 전에는 단순히 어떤 증상일 때, 먹었던 약 정도라면 책을 읽고나니 그 약의 효과도 눈에 들어오지만 위험성을 함께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피나스테리드는 남성 전립선 비대증이나 탈모에 쓰는 약이지만 남성호르몬과 연관되어있어서 여성은 절대 만지면 안 된다. 피부로도 흡수되므로 손으로 잠시 만지는 것도 위험하고 임신예정인 여성이 만지면 나중에 임신했을 때, 남자아기 생식기 기형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슷한 경우로 비타민A는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이지만 임신중 먹으면 기형아 확률이 높아진다.


아스피린은 엔세이드에 속하는 진통제인데, 우리가 흔히 먹는 약이라 두통이나 생리통 등 다양한 통증에 복용한다. 또 특이한 점은 심장마비, 뇌졸중을 일으키는 혈전 생성을 막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런 예방약으로 먹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하고 복용 용량자체가 다르다. 하지만 전문의와 처방 없이 자기마음대로 계속 먹거나 너무 많이 먹으면 혈액 응고를 방해해서 피부 겉이나 몸 속에 피가 잘 안멎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모든 종류의 염증이 바로 가라앉기때문에 효과가 직방인 스테로이드는 저용량을 복용하면 불편한 증상들에대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있지만, 너무 자주 오랜시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심하다. 스테로이드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쿠싱증후군이 있고 그 밖에도 골다공증, 당뇨, 녹내장, 백내장, 고혈압, 위장장애, 불면증 등이 있다. 


변비약의 성분인 비사코딜은 효과는 빠르지만 근본적인 치료약이 아니기때문에 습관적으로 먹으면 장의 신경이 손상되고 장 스스로 운동하는 능력이 떨어져 변비가 더 악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초기 변비는 약보다는 생활습관의 교정, 프로바이오틱스, 차전자피, 락툴로오스 성분의 약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약의 전문가로서 일반인들은 잘 몰랐던 약에대한 정보들을 수록하고있어 정말 유익하게 읽었다.

한번 읽는 걸로는 다 이해하기 쉽지않아 조만간 다시한번 읽어볼 책! 


생리통에 좋은 영양소는 마그네슘이다. 마그네슘은 근육을 이완하는 작용을 한다. 자궁 근육이 지나치게 수축하면 쥐어짜는 듯한 강한 통증이 생기는데, 이런 생리통을 마그네슘이 가라앉혀 준다.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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