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하다 해서 읽어본 책.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한 노라가, 죽음과 삶 사이 자정의 도서관에서 본인의 또다른 인생들을 펼쳐볼 수 있게 된다.내가 이때 이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다중우주 속 또다른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체험해보는 것.도입부는 그렇게까지 유명할 만 한가? 싶었는데, 갈수록 몰입되고 표현도 재밌다. 각각의 삶마다 다른 나의 모습, 주변인들의 모습을 보는 게 흥미롭다. 매우 매우 재미나게 읽는 중!
표현이 너무 좋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임경선 작가님이 3주 만에 청혼 받고 3달 만에 결혼하고 20년 동안 결혼생활을 해 온 이야기.결혼에 대한 로망이 점점 (거의? ㅋㅋㅋㅋㅋ) 사라져가고 결혼이 인간에게 유익한가를 고민하던 찰나낄낄거리면서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같은 고민을 이렇게 풀어나갈 수도 있구나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다.p.77 문제는 집 밖의 사람에게 설레게 되는 일이다. 대체 누가 결혼을 ‘안정‘의 상징처럼 묘사하는가. 결혼이란 오히려 ‘불안정‘의 상징이어야 마땅하다.p.83 나는 가끔 남편에게 내가 마지막 여자라는 사실이 인간적으로 안쓰럽다. 서른여섯 살에 우연히 좋아한 여자를 향후 죽을 때까지 계속 좋아하라는 것은 조금 잔인한 처사 같기도 하고.p.98 부부의 성생활이 재미없는 이유는 ‘쓸데없는 이타심‘ 때문인 것 같다.
누구나 말하기 전에 세 문을 거쳐야 한다.1. 그것이 참말인가?2.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3. 그것이 친절한 말인가?요 생각이 베이스가 될 수 있게 인지가 필요하다.평소엔.. 이거 생각하다가 말 못할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