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아저씨의 편지 깨금발 그림책 12
막스 한 지음, 김라합 옮김, 이름트라우트 텔타우 그림, 송호영 감수 / 한우리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소방관차는 두 아들 녀석들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놀 때는 소방관차 소리, 구급차 소리, 경찰차 소리를 제가 듣기엔 모두 같았던거 같은데 그 소리를 제각각 내며 노는 두 녀석들입니다.
5살이 되는 막내는 소방관 아저씨가 꿈입니다. ^^
물론 큰놈도 고만할 때는 소방관 아저씨가 꿈이 였지요. 

그런 녀석들인지라 이 책이 눈에 띄자마자 서점에서 바로 사가지고 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어가면서 다른 몇권도 같이 들고 갔지만 이 책을 제일 먼저 선택하면서 책을 피고 제일 먼저 보이는 설명이 없는 소방관들이 쓰는 연장? 도구들을 보고 서로 알지도 못하면서 추측을 하며 10분을 보냈습니다.

두 놈들은 말들이 많아 조용한 책 읽는 시간이 안된답니다. 이 책을 보면서는 더욱 그랬지요.

각 연장들을 어디에 쓰는지 상상해 보고 다음 장을 넘기자 편지 봉투를 보고는 다들 서로 열겠다고 싸우는 통해 다행히 편지가 이 책에 4개가 들어 있어 각각 두번씩 번갈아 가며 읽게 했습니다.  글을 모르는 막내는 거꾸로 혼자 속으로 읽습니다. ^^

이렇게 이야기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사이 편지 읽는 것에 신난 아이들은 책 한권을 후딱 읽더군요.

내용을 모르더라도 어짜피 아이들은 계속 여러번 다르게 읽는 관계로 3번만 읽히면 내용을 외우더군요. 그래서 내용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놀이 처럼 읽혀줍니다. 그래서 마지막 겉표지 안쪽에 있는 도구들이 이번엔 명칭이 나와 있어 서로 상상해 보고 어디에 사용하는지 추측했던 것들을 다시 확인하면서 서로 설명도 해 주면서 한권을 아주 시끄럽게 끝냈습니다. 

^^ 아이들이 설명도 틀리고 연장 명칭도 틀리지만 서로 열을 내며 그 연장들을 설명하는 모습이 아주 예쁘답니다. 
막내에겐 소방관에 대한 꿈을 다시 확신을 준 것 같구, 7살짜리 큰 놈은 꿈이 다시 소방관으로 바뀌는 중인 듯 합니다.

책을 잘 읽으려 하지 않는 남자 아이들에게는 아주 쉽게 책 읽기로 다가가기도 좋을 듯 합니다.

아주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의 틀린 설명을 들으면서도 아주 행복한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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