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은 달아나고 싶었던 고아원으로 되돌아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절망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앤은 말한다.

"전 이 드라이브를 마음껏 즐기기로 작정했어요. 즐기겠다고결심만 하면, 대개 언제든지 그렇게 즐길 수가 있어요!"

그것은 앤이 마릴라에게 한 말이 아니라 힘들어하던 내게 다독여준 말 같았다. 돌이켜보면 걱정했던 일들은 걱정만큼 실제 일어나지 않았다. 늘 사표 전야같았던 날들이었지만 그런대로 그날은제법 오래 이어져, 나는 그후로도 한동안 회사에 다닐 수 있었다.

내일 벌어질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고,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봄이 왔음을 알아차리는 능력, 현자들은 그것을 현재를 살아내는능력, 
즉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고 불렀다. H가 언젠가지나가듯 내게 말했었다. 
행복은 지속적인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가장 행복해지는 방법은 ‘큰 행복이 아니라 ‘작은 행복을 자주느끼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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