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길벗어린이 문학
미하엘 엔데 지음, 프란츠 요제프 트립 그림, 선우미정 옮김 / 길벗어린이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2학년이 되는 아이에게 가장 선물해 주고 싶던 책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짐크노프였다.

책을 주문해 놓고는 너무 이른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이야기를 꺼냈다.

있잖아, 엄마가 어렸을 때 너무 너무 재밌게 읽은 동화가 있는데 말야...

뭔데요, 뭔데요?

응~ 우리 집보다 약간 더 큰 섬이 있는데 말야 그렇게 작은 나라에 임금님도 있고 기관차도 달리고 상점도 있고 그랬대.

우와 정말요?

응. 그런데 그곳에 어느 날 소포가 배달되어 왔대.

그래서요?

응~ 그런데 거기 무엇이 들어있을까?

잘 모르겠어요. 뭔데요, 뭐가 들어있었는데요?

응~ 엄마가 책 주문했으니까 내일이면 알 수 있을거야^^

너무나 궁금한 표정으로 잠자리에 든 아이...

그런데 받아든 책은 약간 과장을 하자면 베개만큼 두꺼웠고(?) 글자도 아이가 보기엔 작았습니다...

결국 그날 밤 잠자리에 누운 아이들에게 첫소제목 부분만 읽어주고 재웠습니다. 읽어주기에도 참 버거운 양이었지요.

다음날 아침 볼일을 보러 나갔다 오후에 들어와 보니 책은 몇 페이지 남질 않았더군요.

아이는 너무나 환하게 웃으며

엄마, 너무 재밌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재밌는 책은 처음이예요.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루카스 아저씨와 짐크노프의 모험을 속사포처럼 쏘아댑니다.

이녀석, 내 어릴 적 감동을 그대로 받았구나.

어금니 부인앞으로 온 소포안의 까만 피부 아이가 12시 15분전 임금님의 판단으로 그 섬에서 키워지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이 분명 일어날 수 없는 일임에도 우리들은 빠져들게 됩니다.

미하엘 엔데의 다른 책처럼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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