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이야기 비룡소 걸작선 29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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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작품이 MBC의 한 드라마에서 <모모>라는 소설이 알려지기 이전에는 아마도 이렇게 매력적인 작가였으리라는 사실을 잘 몰랐을 것이다. 아니 모두들 잊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미하엘엔데를 처음 만난건 초등학교 5학년쯤이었던가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하던 스무살된 큰언니가 어느날 사다준 <짐크노프와 꼬마기관차 루카스>였다.

처음 시작부터 너무나 차별된 소재로 나는 그만 그의 상상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조금은 어려웠을지도 모르지만 이 <끝없는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바스티안은 어린시절의 나와 아주 비슷했다. 바깥에서 노는 것 보다는 집에서 혼자 책읽기를 좋아하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 정말 큰 선물을 해 준 미하엘 엔데. <모모>는 조금 자라서 읽었던 것 같다.  직업을 갖고 나서 바쁜 와중에 서점에 들렀는데 어린시절 추억으로 잊혀졌던 엔데의 <모모>가 노란색 표지로 나를 맞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초등학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물론 우리 아들은 나처럼 우울한 소년은 아니지만 지금같이 게임 중독과 인터넷이 아이들을 망쳐놓고 있는 이즈음에 꼭 권해주고 싶다. 우리 아들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미하엘 엔데의 책을 읽고 자란다면 아마도 문제아는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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