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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 따뜻한 신념으로 일군 작은 기적, 천종호 판사의 소년재판 이야기
천종호 지음 / 우리학교 / 2013년 2월
평점 :
sbs <학교의 눈물> 이란 다큐로도 방송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다큐를 보지 못했으나
책을 읽는동안 내내 이건 학교의 눈물이 아니라 독자로서 책 처음부터 계속 눈물을 마구 흘렸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엘리트직업인 판사가 왠지 고생한번 해보지 않고 피도 눈물도 없이 냉정할것같다는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걱정하며
청소년을 바라봐주는것에 솔직히 약간 충격이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나도 모르게 세상에 대한 불신이 많았고 특히 사람들에 고정관념도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소위 고위층이란 사람이 이렇게 순박하고 순수할지 몰랐다.
책읽는 내내 이분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현실 사회속에 살아가는 아픈 청소년들의 실상을
담담히 알려주고 싶었을 뿐인것 같았다.
책 내용들은 사회나 학교 가정에서 버림받는 청소년들이 비행을 저지르고 죄의 댓가를 받기전 소년판사에서
생긴일들을 다루고 있는데 거기에 청소년들의 사연과 가정사 아픔등의 스토리가 있다.
그런데 아직은 어른이 되지않은 청소년들이 상처받은 모습들에 스토리가 잔인하게까지 느껴지고
정말 뜨겁게 눈물이 솓구쳐 오를정도로 가슴 아픈사연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이게 다 실화이고 우리 청소년사회의 현실이라는것이 더더욱 마음아팠고 약자인 청소년을
이용해서 저지르는 어른들의 범죄가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또한 비록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나 어른으로써 내가 사는 우리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것을 내내 느꼈다.
천종호 판사님도 어린시절 가난을 경험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그걸 넘어서서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에서 나 또한 불행한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당시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았던 그때 남았던 아픔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약간은 치유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책은 부모나 선생님이라면 무조건 필독서이다. 그리고 세상에 아픔을 가졌던 모든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치유 시켜줄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