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 - 미치루도 걷고 있고 나도 걷고 있다.

100km - 열입곱 살 미치루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다
가타카와 요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6월

책표지의 앞구절에

"지도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진짜 중요한것은 지금 걷고 있느랴 걷고 있지 않느냐였다.

 나는 걷는 쪽을 택했다."....

 

책의 줄거리는 열일곱 여고생 미치루가 삼촌의 권유로 우연히 30시간안에 100km 걷기대회에 참여하는 내용입니다.

이대회 참여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즉흥적인 성격을 가진 삼촌의 강요로 어떨결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원래는 삼촌과 함께 걸어갈 예정이였으나 삼촌이 당일날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오는 바람에 미치루 혼자서 긴긴시간동안

계속 걷게 됩니다. 평소에 유달리 운동을 싫어하고 못했고 자신 스스로도 나약하다고 생각했던 미치루는

이경기 첨부터 포기할까 말까를 고민하면서도

첨에는 다른사람들이 쉽게 포기하는 자신을 놀릴까봐 무작정 걸었고 나중에는 자기자신이 깨닫고 마음먹으며 걷게 됩니다.

 

몇번이나 기권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미치루에게 격려해주고 함께 도와주고 같이 힘내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또한 가족과 자기자신에 대한 고민, 자기가 가졌던 사고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기운을 내며 결국을 완주하는 내용입니다.

 

열일곱 미치루는 어렸을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와 남동생과 같이 사는 여고생입니다

그러나 늘 강하다고 생각했던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하시고 다리를 못쓰시게 되면서 예전과 달리

삶의 의미를 못찾고 무기력해진 엄마를 보며 실망하고 혼란스러워하고 또한

철없는 남동생을 사랑하면서도 원망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고,

 자기 꿈조차 확실하지못해서 혼란스러워하는 학생입니다.

 

미치루의 약간의 불행한 환경을 제외하면 그또래의 아이들이 가질만한 부모님에 대한 불만,

 자기형제나 다른사람들에 대한 불만,

그리고 자기자신에게 확신을 못하는 그런 감정들은 누구나가 다 가졌을것입니다.

 

지금 저는 서른이 넘었지만 저또한 그랬고 그때의 저는 미치루 보다 더 했었어요.

좀더 불행한 가정환경에 너무 무기력한 성격이라 10대의 저를 생각하면 후회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열일곱 소녀가 이겨나가는 과정을 읽고 느끼면서 그때의 저에게 위안을 주고 싶었는데..

이책을 읽고 저의 목적은 어느정도 달성된것 같습니다. ^^

열일곱소녀의 감성과 고민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과정을 긍정으로 바꿔가는 과정이 좋았구요.

책 내용이 굉장히 쉽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미치루와 같이 100km 를 걱정하면서도 용기내어 계속 걸어가고 힘들어하면서도 다시 웃으며 힘내고 결국에는

끝까지 완주하면서 더욱 강해진 미치루와 함께 걸으며 같이 행복해지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