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김석희 옮김 / 시공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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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총사라는 소설은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아마 어렸을 적 어린이용으로 읽었을 거 같다. 마찬가지로 동 작가의 몬테크레스토 백작도 어린 시절 읽은 기억은 나나 내용은 기억이 안 난다. 삼총사를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첫 번째 계기는 최근에 무척 재밌게 본 영화 '장고 분노의 추격자'에서 나름 중요하게 등장하고 역시나 최근에 무척 재밌게 본 드라마 '너의 모든 것'에서도 흥미롭게 등장하였다. 최근에 본 두 가지 창작물에서 모두 삼총사를 나에게 권하니 내가 어찌 거부할 수 있겠는가, 나는 삼총사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몹시 끌렸던 저 문장, "하나는 모두를 위하여, 모두는 하나를 위하여" 사실 이 문장에 가슴 벅차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고전 소설을 읽을 때 맞닥뜨리는 장벽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치관 차이를 뽑는다. 그 당시 사람들은 당연스럽게 여기는 것들이 지금에 와서는 갸우뚱 거리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경지식 부분에서도 이 당시 사람들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글을 쓰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이게 뭐지 하고 이해가 힘든 부분이 많이 있다. '삼총사'에서도 조금의 모욕만 받아도 목숨을 걸고 결투를 한다던지, 살생을 예사로 여긴다던지, 신분에 따른 대우 등 현대인들이 읽기에는 갸우뚱하는 대목들이 많이 있을 거 같다. 하지만 고전을 퍽 사랑하는 나는 오히려 이런 부분 때문에 고전을 사랑한다. 현대인들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 지금으로 보면 맛이 간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내게는 너무 재밌게 느껴진다. '삼총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달타냥,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행하는 현대인이 보기에는 미친 행동들이 너무나 재밌었다. 


'삼총사'는 21년 말부터 22년 초까지 읽었는데, 22년도 올해 읽은 책중에는 최고인 거 같다. 물론 올해 읽은 책은 아직 '삼총사' 밖에 없기는 하지만 상당 기간 '삼총사'가 왕좌를 지킬 것이다. 기대보다 훨씬 재밌었던 책이었고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미 친구들에게 '삼총사'의 대목들을 소개하며 추천하는 중이다. 리슐리외 추기경이 악당으로 나오고 버킹엄 공작이 호의적으로 그러져 상당한 역사왜곡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많이들 이야기해서 그 부분도 염두에 두고 봤으나 약간은? 그런 묘사가 있긴 하지만 버킹엄 공작은 여전히 멍청해 보이고 리슐리외 추기경은 악역을 맡고 있음에도 품위가 느껴졌다. 사실 그가 하는 일이 모두 프랑스 국익을 위해서라는 점은 소설에서도 변함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 공작과의 불륜이 들킬까 염려하는 외국 출신 왕비를 돕는 달타냥과 삼총사가 부정적으로 보이냐? 백 마디 말이 무슨 필요일까, 한 번 읽어보시라, 이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뒤마는 당시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지금도 이렇게 재밌는데, 당시에는 어땠을지 모르겠다. 달타냥과 삼총사의 캐릭터성도 뛰어나다. 한 명 한 명 모두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을 거 같고 그런 캐릭터성이 모여서 이루는 시너지는 재미를 한층 끌어올려준다. 읽다 보면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지는 장면도 많이 등장한다. '삼총사'가 왜 그리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고 2차 창작물로 제작이 되었는지 짐작이 간다. 보고 나면 친구들이 보고 싶어 진다. 사실 '삼총사'에서 제일 유명한 문장이 자주 등장하지도 않고 한번? 정도 등장했던 거 같다. 그럼에도 후대에 걸쳐 인상 깊었다는 것이 그 문장의 힘을 반증하는 거 같다. 그 유명한 문장으로 글을 마치려 한다. "하나는 모두를 위하여, 모두는 하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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