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에도 슬픔에도 아랑곳없이 - 박준의 시를 읽는 마음
박준 지음 / 난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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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준'을 알게 된 것은 2014년...

서점 시집 코너에서 서성이다가 제목 때문이었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그리고 그의 시집에

"윤동주...... 기형도...... 박준으로 이어지는 누나의 얼굴

아직도 그렇게 살고 있는 누나들......"이라고 썼다. 


그 후 신간이 나오면 "소장'했다.

그 사이 지인에게 '첫 선물'했고, 특히 스무 살 즈음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그러다 며칠 전 살고 있는 곳에 강연 차 온다기에 서둘러 신간을 마련했다.

그렇게 들고 간 여섯 권에 흐르는 듯한 필체로 한 구절 남겨 주었다.  


마지막 책에 시인의 이름과 나의 이름이 나란히 놓일 때에 

묻지 말아야 할 질문을 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날이 온다면

그리고 그 물음을 기억한다면..... 

'삼켜야 했던 말'이라고 헤아려 주시기를.....


시대를 위로하는 젊은 시인이 있는 것 같다.

윤동주....기형도....처럼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한국의 시와 시인의 백 년을 짚어가는 사이에

박목월의 시를 소개하는 자리에 

살짝 '박준'의 '바위'도 얹어져 있다. 


그의 다른 시집에 이렇게 썼다.

"누구나 좋아한다는 것,

그 누구나에 속한다는 것,

'누구'가 '나'라는 것,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구구하게 얘기할 필요조차 없이

그는 좋은, 좋아하는 시인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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