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책을 보고 인상이 찡그러졌어요. 머리에 응가를 얹고 심술난 표정으로 걷는 두더지! 그리고 책 속을 들여다보고는 더 찡그러졌죠. 계속해서 동물들의 다양한 응가가 나오는거예요. 아니,뭐야! 애들이 똥얘기라면 일단 재밌어하니깐 얄팍하게 응가를 이용해서 책을 만든거 아냐? 하지만 다 읽어보고는 역시 모든일에 이유가 있구나..싶었어요. 엄마들 평이 무척 좋았거든요,괜히 입소문 나는게 아니더라는 거죠.머리에 떨어진 응가의 주인을 찾는데 파리의 도움을 받는 장면에서 저도 아이처럼 깔깔 웃고 말았어요. 정말 기발하지 않나요?! 마지막의 복수부분도 유쾌하구요. 전엔 응가에 관련된 얘기라면 질색했는데 이제 아이도 저도 비슷한 수준으로 원초적인 응가 얘기를 즐겨하게 되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