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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심 - 나의 비움과 하나님의 채우심에 관한 비밀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채우심>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던 시험에서 떨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이번엔 남들은 쉽게 붙는다고 하는 시험에서도 얼마 전 낙방하고 말았다.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만 지고... 부족한 게 많은 것만 같이 느껴졌다.
나름 열심히 공부도 하고 기도도 했건만... 이번엔 합격할 줄 알았던 시험에서 떨어지고 나니 그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채우심”을 읽으면서 내 자신이 그렇게 붙잡고서 아니... 손에 움켜쥐고서 놓지 못하고 있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항상 하나님의 생각이 내 생각과 같지 않음을 알고는 있지만 내 고집과 내 생각들이 우선이고 먼저였다. 내 뜻대로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나의 모든 것 되신 하나님의 나의 교만한 모습과 고집들을 깨어지게 하시고 약한 부분을 들어서 강하게 하시며.. 내 자신이 내려놓지 못하고 움켜쥐고 있는 것들을 풀고 완전히 비웠을 때 그 순간이 모든 것이 없어져버리는 허탈함이 아니라.. 세상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으로 온전히 채워지는 더욱 거룩한 순간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얼마전 갑자기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간단한 수술하고 하루만 입원하면 되는 것이었기에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100명중의 1~2명정도 발생하게 된다는 마취후유증으로 병원 침대에서 반듯이 누워 고개도 움직이지도 못한 채 있어야만 했었다. 내 자신이 건강하다고 아무것도 아닌것이라 생각했지만.. 나만의 교만이었고.. 지금이라도 주님이 오라 하시면 모두 내려놓고 아무것도 못가지고 가야 하는것인데 세상에서의 것들만을 바라보면서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서 노력했던 나의 모습들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찬양의 가사처럼 내가 주인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 자신을 비울 때 하나님이 더욱 넘치는 것으로 채워주시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