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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2 ㅣ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2
강갑생 지음 / 팜파스 / 2026년 3월
평점 :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일 타고 내리는 교통수단,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교통전문기자 강갑생이 전하는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2]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항공, 철도, 도로, 그리고 뜨거운 교통 정책과 현안까지,
우리가 매일 이용하지만 정작 잘 몰랐던 교통 이야기를
4개의 파트로 나눠 흥미롭게 풀어낸 최신 교통 교양서입니다.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01 '알수록 재미난 하늘길 사연들'에서는
비행기 창문이 둥근 이유, A급과 F급 항공기 등급의 진짜 의미,
비행기 조종사가 도시락을 싸 오지 못하는 이유처럼
비행기를 탈 때마다 한 번쯤 궁금했을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는 플라잉카 이야기였습니다.
2021년 슬로바키아 업체가 개발한 '에어카Air Car'가
니트라 국제공항과 수도 브라티슬라바 사이를
시속 170km로 35분간 시험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은 정말 놀라웠어요.
버튼을 누르면 2분 만에 차체에 숨겨진 날개와 꼬리가 펼쳐지며
비행 모드로 변신한다고 하는데요.
같은 해 미국 스타트업 NFT가 사전 예약을 받은
4인승 플라잉카 '아스카ASKA'는 당시 가격이 78만 9,000달러,
약 11억 5,000만 원에 달했고, 미국에서만 4만 건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저도 영상으로 플라잉카를 본 적이 있는데
얼른 상용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서 그냥 신기하다고 넘어가지 않아요.
플라잉카를 실제로 운영하려면 자동차 운전면허는 기본이고
조종사 자격증까지 반드시 있어야 하며,
플라잉카와 관련한 구체적인 법령이나 규정도
아직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라 국내 도입 시
자동차로서뿐 아니라 항공기로서도
인증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꼼꼼하게 짚어줍니다.
이륙을 위해 달리는 방식의 플라잉카는
전방에 다른 차량이 없어야 하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도로 소통에 적지 않은 지장을 줄 가능성도 크다고 하는데요.
꿈만 같은 미래 기술을 현실의 잣대로
냉정하게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도 더해져 이해가 더욱 쉬웠습니다.

Part 02 '이야기보따리 품고 달리는 철마'에서는
KTX와 철도에 얽힌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그 중 KTX 창문 아래에서 사시사철
바람이 나오는 이유를 설명한 챕터가 특히 재미있었어요.
KTX나 ITX-새마을 같은 신형 열차는 창문을 열 수 없는
밀폐 구조라 공기조화장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KTX는 공조장치가 열차 아랫쪽에 설치돼
유리창 바로 아래 송풍구에서 바람이 나오는 구조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열차의 공조장치에는 항균 성능이 90% 이상인 필터만 사용하고,
2019년 이후 계약한 차량은 별도의 공기청정기까지 설치해
미세먼지 제거와 살균 기능을 갖추도록 설계 기준을 강화했다고 하니,
KTX를 탈 때마다 괜히 더 믿음직스럽게 느껴질 것 같았어요.

Part 04 '함께 생각해볼 교통 현안과 정책'에서는
지난해 179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다룬 챕터가
포함되어 있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사고 이후 항공안전 강화 대책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현재 항공안전정책실 산하에서 항공사 인허가 관련 심사와
항공사 안전관리 상태를 살펴보는 감독관이 고작 30여 명에 불과하다는 사실,
사조위의 사고조사관이 10명도 채 안 돼 상시적인 인력 부족과
업무 과다에 시달린다는 현실은 충격적이었어요.
미국의 FAA나 영국의 민간항공청CAA처럼
독립적인 항공안전청을 신설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는 걸 숫자와 근거로 납득하게 해주는 챕터였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독자의 흥미를 끌면서도,
결국 그 이야기가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자세한 설명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책의 구성이
단순히 이용하는 것에만 머물렀던 교통수단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만든 것 같습니다.
교통관련 상식, 법규, 뉴스 기사들을 쉽고 흥미롭게 읽고 싶다면,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2],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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