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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쏙!] 논술 잘해야 대학 간다던데…어떤 도서가 좋을까

초등생, 교과서와 연계된 책 읽혀라

논술 중심의 대입안이 속속 발표되면서 독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부터 커지고 있다. 앞으로의 입시는 참고서와 문제집만 달달 외워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또 다양하고 깊이있는 책읽기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논술이 어렵다는 인식도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많은 책을 읽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돼버렸다.

◆왜 교과서와 연계한 책인가=그렇다면 무엇을 읽을 것인가? 여기에서 학부모들의 고민이 시작된다. 무턱대고 전집류를 사서 안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수많은 단행본 중에서 어떤 책이 아이에게 맞을지 선택하기도 난감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교과서와 연계된 책을 읽을 것"을 제안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해당 시기에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수준에 맞도록 만들어낸 책이 교과서다. 따라서 교과서에 인용된 책이나 관련된 내용의 글은 일단 수준과 내용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셈이다. 여기에 수업시간에 자칫 소홀하게 넘겨버릴 수 있는 내용을 책을 읽으면서 다시 접하게 돼 공부에 흥미가 유발된다는 장점도 있다.


7차 교육과정의 특성도 교과서 연계 독서의 필요성을 설명해준다. 7차 교육과정은 과정 중심, 수준별 학습을 중시한다. 따라서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모든 학생이 똑같은 비중으로 공부하지 않는다. 심화과정은 수준과 능력에 따라 더 깊이 공부할 수도 있고, 벅차다면 건너 뛸 수도 있다. '선택학습' '더 나아가기' 등의 제목이 붙은 심화과정은 대체로 과제로 주어지는데 관련 서적을 읽고 본인이 소화해야 한다. 교과서 관련 서적을 읽는다면 학습효과는 배가된다. 이런 식으로 책을 읽어온 양다은(서울 개원초등 4학년)양은 "책에 줄을 치면서 외워도 잘 외워지지 않았는데 관련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수업의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와 있었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같은 교과서 연계 독서가 일상화돼 있다. 미국의 경우 학년별.과목별로 90~120권씩의 책이 연계도서로 추천된다. 유치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두 2만권이 넘는 책이 교과서 연계 도서목록을 채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리포트를 쓰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식 수업을 하는 동안 발표력.창의력.리더십 등이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

◆어떻게 고를까=5만여 권에 이르는 아동 도서를 분류해 총 1200여 권의 학년별 연계도서 목록을 작성한 ㈜리드뱅크의 임현덕 사장은 "부모가 우선 아이 교과서를 읽어보라"고 권한다. 각 단원마다 제목이 붙어있기 때문에 그와 유사한 내용이나 제목의 책을 고르면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초등학교 5학년 과학 교과서의 3단원의 제목은 '기온과 바람'이므로 '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기상청 엮음.파란자전거) 같은 책을 권해주는 식이다. 또 각 교과서의 맨 뒷장에는 인용자료나 서적의 목록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방법도 좋다. 양서를 고르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다. 다루는 주제가 같아도 내용이 형편없다면 읽지 않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글은 물론 그림.번역.분량.디자인, 심지어 글자의 포인트까지 잘 살펴 성의없이 만들어진 책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배제해야 한다.

아이의 발달단계도 중요한 변수다. 아이들이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을 넘어서거나 미달하면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1.2학년은 50쪽 안팎, 3.4학년은 100쪽가량, 5학년은 150쪽, 6학년은 150~250쪽 정도까지가 적당하다. 요즘 아동용 도서에는 책 표지에 '초등학교 저학년용' 등의 안내 문구가 적혀있으므로 이를 참조하면 큰 무리가 없다.

◆활용법=교과서 연계도서는 교과서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참고서가 아니다. 곧바로 성적으로 연계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단지 독서를 하되 가능하면 교과서와 관련된 책을 읽자는 것이다. 독서의 목표도 곧장 교과서 내용을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고 내용을 파악.요약하는 잠재력을 키우는 것이다. 지나친 조급증은 독서교육을 망치게 된다. 독서량은 최소한 1주일에 한 권 이상은 돼야 한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2권 정도 읽는 것도 좋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이 두꺼워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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