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판타지 소설의 바이블 <<나니아 연대기>>
<<나니아 연대기>>는 출간 이후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29개 언어로 출간되어 9000만 부 이상 판매 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다. 이 작품이 2005년 12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시작으로 드디어 영화로 개봉되기 시작한다. 영화팬들과 나니아 팬들을 흥분시키는 소식이다. 사실, ‘해리 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영화화되어 개봉할 때 이 책의 독자들과 영화 관계자들은 <<나니아 연대기>>가 영화화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여겼는데, 실제로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 위한 도전은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원작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 완성도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 하는 점 때문에 제작이 난항을 겪었다는 후문이 있다. 결국 <슈렉 1,2>의 감독 앤드류 아담슨은 ‘원작에 충실하게’라는 목표를 가지고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었고 그 점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할 정도로 <<나니아 연대기>>는 소설로 먼저 그 자리를 굳히고 있는 판타지이다.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나니아 연대기>>
<<나니아 연대기>>는 작가의 굳건한 기독교적 세계관이 보이는 책이지만, 결코 교리적인 것이 아니다. 성서의 모티프를 잘 활용하여 더욱 풍성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엮어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작가만의 품위 있는 유머와 우아하고 간결한 문장이 독자로 하여금 진심으로 이 판타지 세계에 몰입하게 한다.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기독교의 교리가 아니라 진리와 정의의 힘, 용기와 사랑, 궁극적으로는 성장에 관한 것이다. 이런 점이 인정되어 <<나니아 연대기>>의 마지막 편 <마지막 전투>는 연대기를 대표하여 영국 도서관협회로부터 카네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흔한 유행으로 그치는 보통의 판타지 소설들과의 차별점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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