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화, 그리고 위안을 가득 느끼게 해주는 책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0년 10월

평소 애정이 있던 작가분이 선별한 고운 시들을 만나보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세상에 멋진 시들은 많지만 제 마음에 큰 울림을 준 시인은 나태주 시인님이었습니다. 나태주 시인님의 시집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하얀 캔버스로 변하고, 그 위에 아름다운 꽃과 나비가 그려지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나태주시인님이 힘들었던 시절에 힘이 되어준 시들을 이 책으로 였었다고 하여 무척 관심이 생겼습니다. 시 한 편씩 읽어 내려가면서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시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고, 시에서 느껴지는 깨끗함과 순수함, 다정함과 따뜻함이 좋았습니다. 어쩜 그리도 곱고, 선하며, 착하면서도 진중한 글들이 어딘가에 숨어있었을까요. 평소 쉽게 만나보지 못했던 시들을 한꺼번에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한 페이지씩 넘길 때마다 다음 페이지가 기다려지는 마음이었습니다.

결코 그 어떤 시 한편이라도 허투루 대충 고르지 않으셨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만약 내가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면 이 책의 시들이 큰 위안이, 큰 위로가 되어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때로는 봄의 따스함 같고 ,때로는 여름날 밤의 선선한 공기같고, 때로는 그윽하고 넉넉한 가을같은 감성을 지닌 시들이 가득 실려있었습니다. 좋은 시들을 한 편의 책으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원했던 책을 만나게 된 것 같아서 너무 반갑고, 내 취향에 딱 맞는 시들을 한꺼번에 모아놓은 책을 만나는 것이 어려운 법인데 이렇게 만나게 되어 정말 벅찬 가슴입니다. 특히 제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시 몇편으로 아래 사진으로 기록해둡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속에서, 맑은 울림이 되어줄, 마음과 영혼의 정화를 시켜 줄 고운 시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