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김지연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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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걷는 것보다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는 것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시대 입니다. 그런 시대를 살아가다 보면, 오늘은 한번 걸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또 다시 눈 앞에 다가오는 버스에 자연스럽게 탑승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점점 두 다리로 걸어서 목적지로 가는 것은 상당히 '귀찮은 일'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몸을 사용하지 않고 현대사회가 가져다준 교통수단에 의지를 하게되면, 근력을 약해지고 점점 기력은 떨어져가는 느낌을 종종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운동을 좀 하자' ,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가보자' , '출근할 때나 퇴근할때는 걸어서 집까지!'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가도, 오늘은 추우니까, 오늘은 컨디션이..라는 생각으로 자꾸 미루게 되고, 운동과도 서서히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달리기'를 통해서 기분전환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집 밖을 나가보면, 달리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힘든 편인지라, 동네를 마구 달리자니 괜히 쑥스럽고, 멀리에 있는 공원이나 체육관에 가자니, 그 자체 만으로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다시 집으로 들어오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온전히 두 손과 두 발이 자유로울 수 있는 운동은 '달리기'가 최고인 것 같다는 생각은 항상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달리기에 관한 강연을 듣는 기회가 생겼고, 달리기에 관한 긍정적인 생각은 더욱 증폭 되었지만 쉽게 실행하는 것이 쉽지않았습니다. 특히 자연스럽게 어디든 달리는 사람들의 경우, 본인만의 어떤 규칙을 두고 달리는지, 혹시 아마츄어 러너로써 생활 달리기를 하면서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는지 등등 여러가지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서점에 가보면,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 같은 것은 있었지만, 그런 책은 저에게 너무 무겁게 다가와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누구나 쉽게 도전해볼 수 있도록, 같은 '일반인', '평범한 사람' 중 '초보' 러너가 직접 말해주는 생활 달리기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일에 이런저런일에 신경쓰며 지내다보니 달리기에 대한 생각은 점점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가나출판사의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은 고갈되고, 회사일은 점점 버겁게만 느껴지고, 모든 것이 막막하게 느껴졌을 때

달리기를 통해서 저자는 많은 변화를 체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달리기는 일정한 삶의 루틴을 만들어 주는토대가 되었고, 달리다 보면 평소 고민거리들이

하나 둘 정리가 되어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그저 집-회사-집-회사 를 반복하며, 주변의 풍경과 자연의 풍경이 어떻게 달라지공 있는지를 돌아보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하루 한시간 달리기를 통해서 하늘도 바라보고, 시시각각 바뀌는 계절의아름다움을 음미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합니다. 


돌아보면, 저 역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하늘도 보고, 산도 보고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걷는 것은 귀찮아, 운동도 귀찮아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 이후로는,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적어졌고 바뀌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마음의 여유가 줄어든 것이지요.


저에게도 달리기가 필요한 순간이 아닌지 되짚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무조건 획일적인 방식의 달리기를 쫓기보다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자기만의 달리기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달리기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하게 될 때, 남이 만들어놓은 규칙이나 기준만을 똑같이 따라하려고 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더욱 유익할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운동화를 신는 방법에 대해서도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운동화에 대해 아는 지식이 많지 않았던 저는, 이 부분도 매우 유익하게 느껴졌습니다. 신발끈을 어떻게 매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발뒷꿈치는 어떻게 맞추는 것이 좋은지, 치수는 어떻게 맞추는게 좋은지 하나하나 알려줍니다.


그리고 달리기를 할때,어떤 운동화가 유리한지,저자 본인이 느낀점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궁금해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낯선 곳에 여행을 갔을 때 달리기를 하게 되면 그 곳의 세세한 풍경들을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각종 sns 에서는 서로 앞다투듯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습니다. 멋진 포토존을 찾아 사진을 남기는 일도 좋은 추억인데, 거기에 더해서 내가 머무는 숙소근처를 가볍게 달려보는 일, 또는 몇군데 장소나 동네를 정해서 마치 그 곳에 거주하는 사람인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뛰어보는 일은 생각만으로도 설레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편하게 여행가는 것은 힘들겠지만 이 사태가 종결되고 나면 낯선 곳을 찾아 새로운 기분을 느끼며 달려보는 것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많은 고민에 휩싸이게 되었고, 기력도 예전같지 않은데다가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었던 저자는, 달리기를 통해서 많은 것이 변화되었고 세상을 대하는 자세, 일을 대하는 자세, 문제를 해결해가는 자세도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동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고 있고, 누군가가 당신에게 달리기는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면 저에게 달리기는 도전입니다 -라고 말을 한다고 합니다. 사실, 쉽게 지치고 포기하기 쉬운 것이 달리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뛰다가 조금 숨이 찰 때, 그만 둔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의지를 세워서 다시 달려나가게 될때, 그것은 곧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도전을 하는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귀찮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법인데

저자는 달리기를 통해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달리기라는 활동 그 자체만으로도 운동이 되어, 육체와 정신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데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그 활동을 이어가는 저자의 마음자세와 삶의 태도가 너무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을 삶을 살아가며 어떤 한가지 활동을 하게 될때, 그 하나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깨달음도 함께 느끼게 됩니다. 저자가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달리기' 역시 운동이 된다, 육체가 단련이 된다- 라는 그 한가지 효과 뿐 아니라, 다양한 깨달음과 영감을 안겨다 주는 산물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별도로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시작해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조만간 운동화를 단단히 여미어 신고, 동네를 가볍게 뛰어보아야 하겠습니다.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여러가지 풍경들과 다양한 감상들이 다가오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풀리지 않는 여러가지 고민으로 인해 답답한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삶의 활력이 필요한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 운동을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일상의 새로운 변화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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