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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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버터는 본격 추리소설은 아니다. 실제 화제가 되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서 그 한계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버터라는 소설은 ‘사건’보다는 인간의 ‘심리’와 변화에 중점을 둔 미스터리 소설이다.


 결혼사기로 다수의 사망피해가 발생한 사건의 용의자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가지이 미나코’, 주간지 기자인 ‘리카’가 뚱뚱한 외모로 인해 화제가 된 가지이를 취재하게 되며 소설은 전개된다. 


소설은 사회적 가치관에 억눌려 살던 리카가 가지이의 대화와 그녀가 제공한 레시피를 통해 사회적 억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적당량’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성의 시선에서 비치는 모습이라 페미니즘적이지만 단지 여성에 대한 억압만을 비판하는 소설은 아니다. 리카의 남자친구였던 마코토, 친구인 레이코, 그녀의 정보원인 시노이 모두 소설이 진행되며 자신을 찾아가는 리카와 함께 자신을 찾게 된다. 결말 부의 가지이는 자신에게 감화한 리카를 기만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행동에 리카는 연민을 느낀다. 가지이는 요리할 수 없었던 칠면조를 요리하는 리카의 모습은 소설이 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었을까? 리카는 가지이의 기만에 몸을 다치고, 경력에 문제가 생기고, 세상의 비난을 받게 되지만 이러한 시련이 오히려 진정한 자신을 찾게 해준다. 리카는 그녀의 바람대로 새로운 레시피를 잔뜩 개발할 수 있을까?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이다. 인생에서 자신의 적당량을 찾고 레시피를 개발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북클럽 문학동네의 가제본 서평단 이벤트로 정식발매 이전에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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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한강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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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난처한 일이 나에게 생겼다.
갑작스럽게 맞이한 작별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소설의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작별이란 상황에 대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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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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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본 구매후 오랜만에 묵직한 책을 읽는 감각이 즐겁네요.

하루하루 줄어가는 남은 페이지의 두께가 뿌듯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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