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드레스 도감

서양 드레스 도감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리디아 에드워즈 지음, 김효진.이지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12월

AK에서 나온 '서양 드레스 도감'!

목차를 보면 시대별로 의상의 변화가 나뉘어져서 소개되어 있습니다.

연도가 짧은 단위로 구분되어 있는데

조금씩 변하는 의상 트렌드를 알 수 있어서 무척 좋은 것 같아요.

책은 일단 그 시대에 어떤 특징이나 변화가 있었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서술하고 있고,

뒷부분에서 그 시대에 그려진 초상화나 박물관에 남아있는 의상을 통해

그 특징을 자세히 고증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깊은 점은

시대별로 소매나 원단의 유행이 어땠는지도 자세히 묘사하면서

동시에 의상을 통해 알 수 있는 당대의 사회적인 인식이나 가치관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간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어 1550-1600년대 남자 아이들은 7세 전후까지 여자 아이처럼 드레스를 입었다거나

가난한 여성들이 보온을 위해 니트 바지나 스타킹을 착용한다는 등의 내용은

그 시기의 시대상이 어땠는지 알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특히 좋았던 점은 책이 무척 디테일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제까지 드레스 도감이나 관련 자료들도 많이 구매를 해왔었는데,

사진만 있는 자료나 명칭이 자세히 표현되지 않은 자료는

어떤 양식으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이해하는 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서양 드레스 도감'은 명칭을 퉁치지 않고

'이 시대에 보디스가 이랬는데, 다음 시대에는 길이가 길어지고 리본을 묶었다'

이런 식으로 정확하게 설명을 해주면서 또 사진에서 해당 부분을 포인트로 표시해 주니까

보면서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저는 사실 공부의 목적으로 읽긴 했지만 

생각보다도 더 새롭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어서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깨알같이 2020년의 드레스 트렌드까지 시대별 흐름이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패션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면

누구에게나 무척 흥미로운 책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로판 웹소설이나 웹툰 작화를 하시는 작가님들,

시대 의상 작업을 하시는 디자이너나 스타일리스트 분들 등등

영감이 필요한 모든 창작자에게 최고의 드레스 도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나 의상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