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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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두고 사람들이 얼마나 겸허해질까..이런 생각조차 오만해 보이지만..아직 죽음이란걸 경험해 보지 못한...이 책은 명성만큼이나 좋은 책이다. 난 이책의 소박한 모습이 좋았다. 영웅을 만들기 위한 서투른 문체도 없고, 어쩜 좀 싱거운 듯한 문체나 얘기들이 더 깊은 감동을 주는 듯 했다. 그 책의 첫 부분에 나에게 감동을 준 건 , 모의 장례식을 치르는 것..대학교 MT에서 서로의 묘비에 적힐 말들을 읊어주는 게임처럼...사람들은 한 사람의 장례식에 모두들 좋은 말을 한마디씩 해주지만 정작 그 말을 들어야 하는 당사자는 한마디도 들을 수 없다. 그래서 모의 장례식을 통해 자신이 듣고 가야할 말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는 선생님의 생각!!

우리는 참 바쁘게 살아간다. 친구들과의 전화 통화를 살펴보면, 대충 이런 말들이 오가는 것 같다. '잘 지내지?''그렇지 뭐 넌?''잘 지내,,그냥 바쁘게 지내지 뭐. 바빠서 연락도 못했어. 미안하다.''잘 지내는구나..바쁘게 지내는게 좋은거지 뭐' 라고.이 책을 읽고 나에게 오래 남은 생각은..선생님의 말씀, -우리들은 참 바쁘게 살지만 때로는 너무 바쁘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바쁘게 사는 지도 모르고 살고 있다. 그냥 바쁜게 좋은게 아니라 의미 있는 일에 바쁘게 살아야 한다-....라는 과연 나는 무슨 의미 있는 일에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바빠서 친구나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들한테 연락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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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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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것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이미 나이는 많이 들었고 선생님이 되기는 쉽지 않지만 암튼 창가의 토토를 읽으면서 그 생각은 더욱 간절해 졌다. 무엇인가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초보인 사람들, 그것도 초보 중에도 좀 서툰 사람들을 가르치게 되었을 때의 답답함을 아마 누구든 한번쯤은 겪어 봤을 것이다.

사람들이 많은 만큼 다른 나와 다른 좀 빠른 사람들, 좀 늦은 사람들이 있는 것 아닐까? 우리는 자신과 다르다는 것에 넘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남과 좀 다르다는 것에 지나친 부담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의 무리(?)에 넣으려고 애쓰는 것은 아닌지..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창가의 토토를 읽으면서, 난 지금 선생님은 아니지만 이 세상의 가장 위대한 선생님인 부모가 되었을 때 내 아이가 방금 청소해 놓은 거실에서 자신의 장난감으로 도배를 해 놓은 모습을 보며 어쩜 그 아이가 스스로 가지고 놀았던 것을 스스로 치울 수 있을 때까지 아무말없이 기다려 주는 여유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말만큼 쉽지 않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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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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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결혼시키다니!! 나도 아직 결혼을 안 했는데 서재부터 결혼시키는 얘기를 읽는 건 좀...이런 우스운 생각으로 책을 접했다. 사실은 어떤 책인지에 대한 정보를 별로 얻지 못하고 그냥 알라딘을 서핑 하다가 발견한 책이다. 나중에 보니 어느 텔레비전 프로에도 소개되었다는 나름대로 알려진 책인지는 몰랐었다. 암튼, 이 책을 접하면서 처음 소제목에 <서재 결혼시키기> 부분을 읽으면서 웃을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독특한 말투, 논리 정연하면서도 차갑지 않은 글들의 나열들이 참 특이한 책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남편과 산지 몇 년이 지난 후에야 각자의 책들을 한 곳으로 옮기면서 책의 분류,선택 뭐 여러가지에서 서로를 조율해 가며, 타협해 가면서 ,,때론 떼(?)를 쓰기도 하면서 대화를 하는 모습이 인생의 많은 부분을 스치게 하는 것 같았다.

나름대로 작은 서재를 갖고 내가 어렸을 때부터 읽었던 많지 않지만 추억이 담긴 책들을 책꼭이에 가지런히 정리해 두고 언젠가 생길 내 후손에게 책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나에게 이 얘기들은 참 가슴에 와 닿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방법,,그건 수많은 사람들이 사는 이 지구라는 곳에 어쩜 그 수만큼의 사랑방식이 있는 것처럼 책을 사랑하는 방법도 몇 가지로 추려질 수는 없는 것 같다.

책을 소중히 여겨 깨끗이 보관하는 사람, 책 내용에 줄을 쳐가면서 코멘트를 달아가면서 책과 대화를 하는 사람, 읽던 책을 엎어 놓기를 즐기는 사람 (책갈피로 읽던 페이지를 표시하는 건 오디오에서 stop을 의미하고 책을 엎어두는건 pause라고 말하면서..) 들 하나하나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책을 즐기면서 사랑하는 것이다.

중간에 책의 내용에 넘 많은 잘 모르는 외국작가들의 열거가 있어서 좀 괴리감이 있었던 부분을 제외하고는 과연 나는 어떤 책읽기 성향을 가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통해 인생에 접근해 보는 특이한 방식에 모처럼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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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안에 있는 사람 상자 밖에 있는 사람 - 자기 기만과 자기 배반을 깨닫게 하는 리더십
물푸레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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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상자 안에 있는 사람일까 상자 밖에 있는 사람일까...우리 모두는 누구나 상자 안에 있고 누구나 상자 밖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 모두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걸 별로 인식하고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자신이 책임을 다하지 못한 행위로 인해 다른 사람을, 그 사람이 가진 단점 이상의 것을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누구나 자기 합리화를 통해 적당히 이기적인 자기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는데 그건 그 이상의 파급효과가 있다는것을 알았다.

난 이 책을 사서 읽고, 나중에 두 사람에게 선물했다. 혼자 읽기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서였다. 제목이 특이하고, 평가들이 좋아서 주저 없이 선택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지금 이 책은 주위의 회사 동료에게 빌려줬지만 돌려 받게 되면 두 번 읽은 책이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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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한 다음에 인생을 즐기자
에바 헬러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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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넘 잼나게 읽어서...책 표지의 유치함이나 어찌보면 뻔한 3류 소설같은, 이미 스토리가 눈에 보여 신선함을 느낄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저의 그런 첫인상보다 의외로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올라있는 평들이 좋아서 한번 구입해 봤는데..진짜 오랫만에 책을 읽으면서 신나게 웃어봤습니다. 전철 안에서 읽다가 웃느라고 주위 사람들한테 이상한 사람 같은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그래도.. 어쩜 제가 당시에 처해 있었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문장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몇몇 스치는 표현들이 넘 좋아서 3번이나 읽었거든요..내용상 정서가 틀려 정말 이해가 안가는 방법으로 복수를 하지만 또 하나의 새로운 문화를 배운다는 생각이 듭니다..혹시 지금 오랫동안 정성을 쏟은 애인에게서 버림받았다는 아픔이 있는 사람들은..특히 여성분들에게 한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책을 읽는 동안에는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드릴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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