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는 부모의 용기 - 2015년 국제 북어워드 육아부문 수상작
쉬미 강 지음, 노혜숙 옮김 / 아니마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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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은 내적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우리는 가치를 느끼는 일을 하면 삶의 의미와 이래에 대한 비전을 발견하고 활기찬 삶을 살게 된다.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학교 성적이 떨어지거나 숙제를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고 난 것처럼 노심초사하면서 정작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도덕성을 가르치는 일은 소홀히 한다.

행동발달 연구에 의하면 도덕성이 높은 아이들이 삶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고 학습력이 뛰어나며 실패를 해도 좌절을 쉽게 극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덕성은 어떻게 길러주어야 하는 것인가? 

부모의 가치관과 윤리관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스위스의 저명한 발달심리학자 장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에 기초해서 아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며 도덕성을 배워가는지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2-4세 : 규칙, 질서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 도덕성에 대한 인식이 없으므로 행동에도 일관성이 없다.

5-7: 규칙과 질서를 강하게 인식한다.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잘못을 감추려고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8-11: 상황에 따라 규칙이 변하거나 수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결과보다 의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덕적 사고를 할 수 있다. 

11-12: 스스로 새로운 규칙을 만들 수 있다.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전쟁, 환경, 공정성, 등 더불어 사는 사회에 관심을 갖는다. 

이러한 피아제의 이론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아이들의 도덕성이 전반적인 인지발달과 함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탸율적 도덕성으로, 그리고 마침내 자율적 도덕성 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아이의 사고력이 발달하기 시작할 때 부모의 권위를 어느 정도 포기하지 않으면 아이의 도덕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일 아이의 독립적 사고를 무시하고 무조건 복종할 것을 요구하면 아이는 사회적 규칙을 '권위'나 '힘'을 가진 존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자율적 도덕성 발달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도덕성은 사회적 경험과 역할 모델, 그리고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연스럽게 발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이 선택과 행동에 따라오는 결과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부모 자신이 규칙에 어긋난 행동을 했을 때는 그러한 행동이 허용될 수 있는 합리적인 설명을 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것은 보다 고차원적인 자율적 도덕성을 길러주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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