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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잉태한 신검 ~푸른 눈의 교접~
코즈키 모미지 / B&J / 2017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한국 비엘 소설은 굉장히 많이 읽었는데 일본 비엘은 처음 읽어봅니다. 내용자체가 일본 특유의 문화를 소재로 한거라 굉장히 신기해하며 읽었습니다. 역시 정서가 많이 다르긴 하네요. 그래도 공과 수의 매력은 만국공통인지 매력을 보여주는 장면에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세상의 멋짐은 만갈래정도의 길이 있지만 그 길은 하나로 통한다. 멋짐 위아더 월드를 느끼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가까이에 사는 저와 동생은 이상형이 꽤 차이나는데 일본 작가님과 공수 마음에 드는 포인트가 같다니 놀라울 따름이며, 그림작가님... 말잇못.... 사랑합니다 삽화가님.
티엘류를 생각하며 삽화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을 예상했는데 생각외로 가격대비 삽화도 굉장히 많았어요, 게다가 삽화의 공수가 다 마음에 드는 행복한 상황! 사실 그림에 공들이는 티엘에서도 그림 마음에 드는 경우가 잘 없는데 비엘에서 이런 잘생긴 남자들을 보게 되다니 이천팔백원의 행복이네요. 정말. 제가 사실 엄청난 얼빠거든요. 만화도 남자가 못생기면 못 읽겠고, 소설내에서 못생겼다는 묘사가 있으면 덮고 싶고. 여주가 못생겼어도 무조건 남주는 잘생겨야하는 거 아니겠어요? 핸섬이란 기본 옵션이죠. 영앤리치앤빅은 추가 기본옵션이고요. 그런데 그런 잘생긴 애들이 하나도 아니고 비엘이라 공수 둘이나 있어요. 초이득. 더블해피.
집안에 전해져 내려오는 도검을 되찾기 위해 호색한으로 소문난 공과 만나게 되는 수. 공은 새로운 즐거움을 자신에게 안겨준다면 도검을 보여주겠다는 제의를 합니다. 새로운 즐거움이란 무엇이겠어요. 누구나 다 아는거죠. 스!킨!쉽! 그렇기에 이 소설의 장르가 비엘 아니겠어요. 그렇지만 저와 같이 너무 나가시면 안됩니다.
사실 저는 제목에 '잉태'랑 '교접'이 들어가길래 헉 푸른 눈의 외국인과 교접해서 아기를 갖는 임신 수로구나!!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제가 참 너무 많이 나가서 그만... 이성이 아니라 욕망으로 제목을 읽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네요. 그리고 신검이 주인공인 줄로만.... 알았지 뭐예요. 저 같이 제목 보고 내용 유추했다가 처참하게 틀리신 분 또 계신지 궁금합니다. 하하.
내용은 위의 내용이랑 전혀 다른 내용이에요. 맞은 건 공이 푸른 눈이라는 것 뿐. 원령이 씌인 형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도검이 꼭 필요했던 야스호(수)지만 스킨쉽에 대한 당황스러움으로 공을 멀리하죠. 스킨쉽이라고 해서 뭐 끝까지 간 것도 아닌데 (아쉽!). 고작해야 키스 몇번에 좀 만졌다고 도망가다니 (나빠!) .수가 도망갔으니 공은 찾아오는게 당연했고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결국은 동침하게 됩니다. 사실 공이 수에게 그런 제의를 하는 건 좀 갑작스러워서 공의 심리는 잘 이해가 안갔습니다. 공도 저랑 비슷한 타입인가봐요 (얼빠). 그리고 그 접근에 수는 결국 넘어가죠. 잘생긴 남자가 유유자적 자신을 당황시키며 성적 텐션을 높이면서 접근할 때 감정이 흔들리게 되는 것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고조되는 섹슈얼 텐션이 이 글의 특징인 것 같네요. 다른 일본 비엘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런 게 또 있는지 이게 이 작품만의 특징인지가 참 궁금해요. 몸에서 당황하고 자극 받다가 결국은 순정으로 넘어가는 그런 거 말이죠.
결국 형의 아이와 도검을 찾는 원인이 되었던 원령을 퇴치하고 둘이 완전히 해피엔딩입니다. 원령이야기가 주요 줄기이긴 한데 그렇게 스릴호러로는 느껴지지는 않고 두 사람의 애정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네요. 그래도 그 특유의 느낌이 일본색을 잘 전달해주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주인공의 캐릭터면에서는 공의 능글함이 잘 표현되고 있고 수도 잔잔하니 둘이 아주 잘 어울리고요.
처음 읽은 일본 비엘인데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비엘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