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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사랑의 꽃
나가타니엔 사쿠라 / 시크릿노블 / 2017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꺄, 기다렸습니다. 저번에 이분의 사랑의 덫을 읽고 형이 참 멋지다고 생각하고, 이 작가님 후속작 나오면 꼭 사봐야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세상에나, 형 이야기가 나오다니!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사랑의 덫에서 조연으로 나온 해럴드가 굉장히 매력있었거든요.
인물소개를 볼까요. 여자주인공은 마르티나로 정략결혼을 위해 인형처럼 키워진 인물입니다. 주위를 둘러 싸고 있던 기사들에게 희롱도 당했을 때가 있었고, 여러가지 이유로 기사를 매우 무서워하며 자랐어요. 그러다 어느날 병약해서 그녀가 있던 성에 있는 유명한 의원에게 치료를 받으러 왔던 은발의 아름다운 남자를 보고 요정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남자주인공이에요. 인형처럼 귀여운 마르티나의 눈에조차 요정으로 보이는 남자!! 하얀 피부, 은빛 머리칼, 푸른 눈동자, 녹아내릴 것만 같은 부드러운 미소. 게다가 인사하는 마르티나에게 마주 인사하고 웃어주고.
어렸을 때의 첫만남이었지만 인상 깊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이정도라면 저라도 인상깊겠어요. 아아... >_< 아름다운 남자주인공 진짜 최고... 몇년전에 인사 한번 했을 뿐이지만, 만의 하나의 확률을 걸고 마르티나는 정략결혼을 자처합니다. 열심히 시골영지로 마차 타고 가게 되죠. 자, 그렇다면, 남자주인공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인상적인 경구가 있지요. 영앤핸섬리치... 잘 안알려진 시골영지의 장남으로 유망한 기사를 동생으로 두고 있다는 것만 장점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큰 착각! 실제로 만난 그는 역시 요정님 >_<!
영지에서의 이야기에 전작 사랑의 덫의 주인공들이 함께 나오는데 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반가웠어요. 거기서는 잘나가는 기사라고 했어도 굉장히 하찮아보였는데 여기서 표현되는 걸 보니 상당히 엄청난 사람이더라고요. 그러나 역시 직접 보면 하찮고... 매력있습니다. 능력은 엄청 출중한데 인간적으로는 허물없는 스타일이라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친밀하게 지내는 동생 부부와는 달리 남자주인공 해럴드와의 사이는 아무래도 불편하지요. 부러운 마음이 조금 들었는데 그걸 바로 캐치하고 마르티나도 내 무릎 위에 앉겠냐고 물어보는 남자주인공. 어쩜... 잘생겼는데 상냥하다. 눈치도 빨라. 잘 웃고 다정하고 흑심도 느껴지고.... 게다가 이 성. 소박해보이지만 다 고급져요. 리치해!! 정략결혼의 도구로 키워져서 언제나 위태로운 궁정 생활을 했던 그녀에게 이 평화로운 성은 신기한 장소입니다. 사실 마르티나는 인형처럼 곱게만 키워졌을 것 같았지만, 기사들에게 엄청 집적거림을 당한 것 같더라고요. 밤놀이를 하러 가겠다느니 어쨌다느니. 세상에나! 물론 기분이 나빴고 무서웠기 때문에 어머니의 방이나 하녀의 침대로 가서 무서운 일은 당하지 않았지만요.
그러나 무섭기는 했어도 그게 어떤 일이었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마르티나는 해럴드의 방에 밤놀이를 하러 가기로 합니다. 뭐랄까... 전화위복인가. >_<;? 인생 새옹지마?? 티엘이니까 19금 이야기가 아예 안나올 수는 없는데 그걸 감안하고 보면 해럴드가 상당히 인상 깊었어요. 다정하고. 방까지 다시 데려다주고... 다음날 앓아눕고... (?) 이런 병약 남주 처음이야!! 거기다가 관계를 가질 수 없다고... 헐.... TL인데... 실화입니까?
해럴드를 간호하기 위해 함께 있던 방에 해럴드를 죽이기 위한 자객이 들어오면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연결됩니다. 전체적으로 여자주인공이 인상적이었어요. 정략결혼을 위한 인형으로 키워져서 순수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고, 노력도 많이 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라서요. 게다가 귀여워요. 언제나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게 많이 느껴집니다. 이런 인물 제가 또 참 좋아하죠.
약간 계략남처럼 보이는 남주 또한 완전 제 취향이고요. 다정하게 웃어주는가 싶은데 사실은 심술궂은 면도 있고 여주를 놀리기도 하고 정치적인 고려도 하고. 성격이 완전 좋은 남자가 아니라는 점이 또 스트라이크 존이네요. 사랑의 덫에서 조연으로 나왔을 때도 취향이더니 역시 취향은 변하지 않는 것인가봐요.
두 사람의 19금 문제는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진실은 무엇인가가 궁금했는데 역시 티엘은 티엘이니까 걱정 하지는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가끔 열이 오르는 것만 빼고는 아주(!) 건강해 보였거든요. 사실 결말까지 읽으며 저는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어요. 이 두 사람이 이 평화를 지키며 오래오래 평생 행복하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인지가요. 그런데, 오래오래 함께 와는 별개로 두 사람은 잘 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르티나는 의외로 강단있고 용감하고, 해럴드가 설사 먼저 죽었더라도 그는 그 상냥하고 다정하고 사려깊고 현명한 마음으로 마르티나가 끝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준비해놓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알마와 테오도 곁에 있으니까요. 그래도 해럴드, 부탁한다. 오래 살아줘.
들판에 핀 여리여리한 예쁜 풀꽃같은 달콤한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반짝반짝 순정 티엘을 보고 싶으실 때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