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덩키덩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5
로저 뒤바젱 지음,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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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키덩키는 멋진 꼬마 당나귀랍니다.

두 귀는 길쭉하고,

공처럼 둥근 배는 새하얗지요.]

그런데 정작 덩키덩키는 자신이 얼마나 멋진지 모른답니다.

덩키덩키는 같은 농장에 사는 패트라는 말의 귀가 부러웠습니다.

패트의 작은 귀가 무척 예쁘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귀는 길쭉하니 우스꽝스럽다고 여기도 되었지요.

그래서 덩키덩키는 슬펐습니다.

멋진 귀를 갖고 싶었던 덩키덩키는

패트를 흉내내 보기도 하고

다른 농장 친구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자신의 귀를 이리저리 바꾸어 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우스꽝스러워 보이거나

사고을 당하거나 하게 되지요.

슬퍼하는 덩키덩키에게 참새 다니엘은 아주 중요한 충고를 해 줍니다.

[넌 개가 아니야, 양도 아니고, 돼지도 아니라고, 넌 당나귀야.]

때마침 산책을 나온 어린 여자 아이는 덩키덩키를 보고

귀가 무척 예쁘다는 칭찬을 합니다.

비로소 덩키덩키는 자신의 못생긴 귀가 가장 예쁜 귀라는 걸 깨닫게 되지용.ㅋ


 


 


 

나답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너무 쉽게 자신의 것을 비하해 버리는 덩키덩키를 보면서
자신감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지요.
이제 겨우 다섯살 딸아이 역시 덩키덩키처럼
친구들의 모습이 훨씬 멋지게 느껴지나 봐요.
이 책을 함께 보면서 자신도 예쁘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듯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나 답다라는 것에서 찾았음 하는 바람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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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 - 몽골 땅별그림책 7
바아승수릉 벌러르마 지음, 어트겅체첵 담딘수렌 옮김 / 보림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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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그림책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몽골의 그림책을 보았습니다.
보림출판사의 땅별 그림책 시리즈를 통해 태국, 인도, 스리랑카 등의
나라의 그림책도 처음 접해 보았지요.
 
이번에 접한 [나의 집]은 유목생활로 유명한 몽골의 그림책입니다.
[나의 집]은 생명의 탄생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첫번째 집인 동그란 엄마 뱃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듣고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아이는 요람이라는 두번째 집에 이어
몽골 거주 문화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세번째 집 게르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는 게르라는 공간 속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많은 가족들의 사랑속에서 자라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가축들과도 교류하지요.
유목민의 특성에 따라 계절이 변화하면 게르는 장소를
옮기어 다시 지어지게 됩니다.
아이는 게르를 통해서 가족들은 물론
더불어 함께하는 자연도 알아가게 됩니다.


 

아이는 가족의 사랑과
자연의 퐁요로움으로 게르에서 첫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나의 네번째 집은 우리모두가 사는 동그란 지구라고...
 
문명의 이기와 소유로 촘촘하게 짜여지지 않은
유목민의 생활은 자연에 거슬리지 않고
순응하면서 그 풍요함을 함께 누리는 듯 합니다.
몽골의 소소한 생활상과 함께
그들의 막힘없는 가치관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나의 집] 게르는 인간과 자연을 향해 동시에 열려있는
아름다운 공간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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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도둑 - 스리랑카 땅별그림책 6
시빌 웨타신하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보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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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처음 접하게 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접어졌다 펼쳐졌다 하는 이 요상한 물건은

비에 젖지 않게 해 줄뿐만 아니라 뜨거운 햇빛도 막아주지요.

옛날 스리랑카의 섬 작은 마을엔 우산이 없었습니다.

우산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본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 마을 사람인 키리 마마는 읍내에 갔다가

난생 처음으로 우산을 보게 됩니다.

아마도...문화적 충격이 상당했겠지요?

당연히 키리 마마는 이 실용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한 우산을

가지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우산을 본 적이 없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하지요.

키리 마마는 우산을 사서 마을로 돌아오게 됩니다.

밝은 날 자랑하고 싶은 욕심에 마을입구 찻집에 들어가기 전에

벽에 우산을 숨겨두지요.

그런데...차를 마시고 나와 보니 우산이 없습니다.

키리 마마는 읍내에 갈 때마다 우산을 사오지만 늘 똑같이 우산을

잃어버린다지요.

우산을 본 적도 없는 마을 사람들 중의 누가 가져간 걸까요?

키리 마마는 결국 꾀를 내어 우산도둑을 찾게 됩니다.

 

우산에 얽힌 한바탕 소동으로 꾸민 이 스리랑카의 그림책은

새로운 문명을 접하는 사람들의 놀라움과 동경을 잘 표현한 듯 합니다.

문명의 이기를 접하는 사람들의 소유욕과 과시욕 등이 엿보인다지요.

하지만 그것에서 끝나지 않고 인간애라는 따뜻한 시선으로

문명이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고른 혜택을 전달해 주는 것으로 끝납니다.

키리 마마는 혼자서 우산이란 문명을 소유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과

나누게 되는데...그건 귀여운 우산도둑 덕분에 가능했던 일인 듯 합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생각해 보고 읽어볼 여백이 아주 많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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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을 아기너구리 보림 창작 그림책
이영득 글, 정유정 그림 / 보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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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득 선생님의 글엔 잔잔한 듯 하면서도

우리의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꿈 꿀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그대로 녹아 있는 듯 합니다.

[오리 할머니와 말하는 알]에서

우리 봄의 정취와 그 속에서 함께하는

귀엽고 개구진 아기 여우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이 책 [강마을 아기너구리]에선

엄마 아빠를 생각하는 아기 너구리의 예쁜 마음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계신 듯 합니다.

 

엄마의 제삿날...

아빠는 아기 너구리를 강가에 남겨두고 고기잡이를 나갑니다.

아기 너구리는 아빠가 물고기를 많이 잡아 오기를 바라지만...

물고기를 잡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러다 물고기를 잘 잡는 물총새를 보면서

물총새가 강가 모래에 요술 그림을 그리고

요술 그림을 그린 대로 물고기를 잡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기 너구리는 물총새를 만나 물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지만,

물총새를 만나는 일은 어렵기만 합니다.

지친 아기 너구리는 강가 모래에 이런저런 물고기를 그려보지만...

생각처럼 물고기가 잡히지 않지요.

아기 너구리의 간절한 마음이 통한 까닭일까요?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온 아빠의 그물엔 아기 너구리가 그렸던 물고기들이

한가득 잡혀 있습니다.



 



 



 



아기 너구리의 예쁜 마음이 진짜 요술을 부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법은 동화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 속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구용.^^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담은 그림 하나 그려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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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나무토막 같구나, 아스케 보림문학선 8
레이프 에스페르 안데르센 지음, 김일형 옮김, 울리치 뢰싱 그림 / 보림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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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나무토막 같구나 아스케]는 레이프 에스페르 안데르센

이라는 덴마크 작가의 소설입니다.

처음 책을 받아 들었을 땐 과연 어떤 내용의 책일까...

제목만큼 낯설었다고 해야 할 듯 합니다.

사실...큰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근데...이 책 아주 놀랍도록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읽는 사람을 흡입하는 힘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익숙한 듯 낯선 작가에 대해 다시 한번 찾아 보게 되고

이런 멋진 성장소설을 성장에 대해 고민하는 나이에 읽지 못한 게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책의 배경은 노예가 존재하는 바이킹 시대입니다.

힘의 논리에 의해 사람들은 지배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가 되는 시대의 이야기...

비슷한 또래의 안과 아스케는 서로 다른 계급의 아이들이지요.

안은 족장의 아들, 아스케는 노예의 아들...

안의 마을에 다른 바이킹족이 쳐들어 오고

마을이 쑥대밭이 되면서 두 아이만이 남겨집니다.

철저히 지배자 계급에 익숙했던 안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동안의 세계관이 깨지면서 안은 아스케와의 관계를

새로 맺고,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 같은 지배자와 피지배자인 두 소년의 사이에

우정과 동지애 등의 연대감이 싹트게 되지요.

항해를 떠난 어른들이 돌아올 때까지

두 소년은 살아남기 위해서 서로 협력하고 의지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소년들은 점점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지요.

 

안은 족장의 아들이니 족장이 되겠지만...

안이 지배하는 세상은 안의 아버지가 족장인 세계와는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아스케는 대장장이가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난 대장장이가 될거야. 그건 누구나 노력하면 될 수 있거든.]

현재에 절망하지 않고 하고자하는 바의 모습으로 노력하는 아스케를 보면서

불에 탄 나무토막 속에 숨겨진 꺼지지 않는 불씨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장한 안과 아스케와 같은 아이들에 의해

세상은 좀 더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향해 열려가는 것이란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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